관해된 동양 RA환자에는 류마티스관절염(RA) 치료제인 종양괴사인자(TNF)알파 억제제 아달리무맙(제품명 휴미라)을 1년간 투여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증거가 제시됐다.

일본산업의과대학 내과 교수팀은 관해가 뚜렷한 증례의 79%는 1년간 휴약해도 재발하지 않았다는 HONOR(Humira discontinuation without functional and radiographic damage progressioN follOwing sustained Remission) 연구결과를 Annals of Rheumatic Diseases에 발표했다.

휴약군 52명과 지속군 23명 비교

이번 연구의 목적은 RA환자의 신체기능 개선과 관절 파괴의 진행을 억제하는 메토트렉세이트(MTX)와 TNF알파억제제 아달리무맙(ADA)의 병용요법의 효과의 확인이다. 그 다음은 관해가 유지되는 환자의 TNF알파억제제 휴약의 증거를 발견하는 것이다.

기존에 조기RA환자 대상의 BeST시험[사용약제 인플릭시맙(IFX)], HIT HARD시험(ADA), OPTIMA시험(ADA)과 장기 RA환자를 대상으로 한 RRR 시험(IFX)에서는 TNF알파 억제제의 휴약 가능성이 보고됐다.

하지만 임상적 관해기를 유지할 수 있는 환자와 휴약 가능한 환자의 특성에 대해서는 확실한 증거가 없었다.

교수팀은 ADA+MTX를 투여 중인 일본 RA환자를 대상으로 ADA 휴약 후 질병 활동 등을 평가하기 위해 HONOR 시험을 실시했다.

ADA 휴약 기준은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 콕시브계 약물의 병용없이 회복 지표인 DAS28-4ESR <2.6을 6개월 이상 유지하거나 MTX 투여량 12주 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번에 얻은 데이터는 197명의 분석 결과. ADA 휴약 기준을 충족한 75명(평균 60.2세, 여자 59명, 평균 이병기간 7.5년, 평균 DAS28-ESR 5.1 평균 MTX투여량 1주에 9.3mg) 가운데 휴약에 동의한 환자 52명을 ADA휴약군(각각 60.0세, 40명, 7.0년, 5.1, 8.9mg), 동의하지 않은 23명을 ADA지속군(각각 60.8세, 19명, 8.6년 5.1, 10.2mg)으로 나누었다.

1년 후 (1)임상적관해[DAS28-ESR<2.6, Simplified Disease Activity Index (SDAI) ≦ 3.3]  (2)기능적 관해[Health Assessment Questionnaire Disability Index (HAQ-DI) ≦ 0.5] (3 )구조적 관해 [단순 X선 영상에 근거한 modified Total Sharp 점수(ΔmTSS) <0.5]가 유지되는지를 평가했다.

아울러 1년 후에도 관해를 유지한 환자에는 어떤 인자와 관련하는지도 검토했다.

관해 정도 높아야 휴약 후 관해 유지에 유리

그 결과, 휴약 후 관해가 1년간 유지된 경우는 DAS28-ESR 평가에서 48%로 나타나 ADA 지속군(83%)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P=0.0056).

그러나 SDAI 평가에서는 2개군의 관해율에 차이가 없었다(ADA지속군 70% 대 ADA휴약군 60%, P=0.4502).

로지스틱분석으로 휴약군의 관해 유지 관련 인자를 검토한 결과, 휴약시에 DAS28-ESR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컷오프치로 DAS28-ESR 1.98을 적용하자 1.98~2.6에서는 42%가 관해를 유지한 반면 1.98미만에서는 79%로 상당히 높아(P <0.001), 휴약의 조건으로 관해 정도가 높아야(DAS28-ESR <1.9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휴약군에서 1년간 질환 활동성이 낮게(DAS28-ESR <3.2) 유지된 경우는 31명. 기능적인 관해(HAQ-DI≦0.5)를 유지한 경우는 94%(평균 HAQ-DI 0.15) 구조적 관해(ΔmTSS <0.5)는 모든 대상환자에서 유지됐다. 휴약 후 질환 활동성이 낮게 유지되면 기능적·구조적 관해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약 1년 후 재발(DAS28-ESR≧3.2)한 경우는 21명이며, HAQ-DI와 ΔmTSS도 1년 전 보다 유의하게 증가했다(각각 0.30→0.57, P=0.0018, -0.74→0.85, P=0.0431).

달성률은 기능적 관해의 경우 76%에서 57%로, 구조적 관해는 100%에서 83%로 감소했다.

한편 ADA지속군에서는 21명이 질병 활동성을 낮게 유지했으며 재발례 2건이었다.

또한 질병 활동성이 낮게 유지된 ADA 휴약군에서는 HAQ-DI, ΔmTSS 모두 ADA 지속군과 유의차가 없었다(각각 P=0.1579, P=0.6422).

교수팀은 "이번 결과는 ADA 휴약이 스테로이드를 투여하지 않는 상태에서 상당한 관해를 얻은 장기 RA 환자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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