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식도가 아닌 기도로 들어가는 증상인 삼킴장애.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3명 중 1명이 삼킴장애 증상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팀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415명(남성 195명)을 대상으로 삼킴장애의 유무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삼킴 후 목소리의 변화(20.5%)와 컵으로 물을 잘 삼키지 못하는 것(18.1%)이었다. 입술을 닫지 못하는 증상(2.2%)과 혀의 움직임 저하(1.7%), 사래(0.5%)가 뒤를 이었다.

삼킴장애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경도인지장애(3.8배)였으며 그 다음이 남성(3.5배), 우울증(3배), 뇌졸중기왕력(2.7배) 순이었다.

실제로 노인 남성의 유병률은 39.5%로 노인 여성(28.4%)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경도인지장애 남성은 발병률이 5.8배나 높았다.

백 교수는 삼킴장애의 성별 차이에 대해 "남성이 여성보다 나이에 따른 절대근력의 감소 폭이 더 크고, 뇌의 구조나 기능적 측면에서 남녀 간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고 말했다.

삼킴 장애는 구강단계, 인두단계, 식도단계 크게 3단계로 나뉘는데 식사 도중 또는 식사 후에 사래가 발생하거나 음식물을 삼킨 후 목에 이물감 증상이 지속되면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삼킴의 지연, 침 흘림, 음식물이 코로 역류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한편 이번 연구 가운데 경도인지장애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Journal of American Geriatric Society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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