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운 자세에서 갑자기 일어났을 때 수축기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이 심방세동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수닐 아가르왈(Sunil K. Agarwal) 교수는 죽상경화증 위험연구에 등록된 45~64세 흑백인 남녀 12,071명을 대상으로 18년간 추적조사한 결과를 PLoS One에 발표했다.

기립성저혈압을 수축기혈압 20mmHg 이상, 확장기혈압 10mmHg 이상으로 정의해 분석한 결과, 총 603명에서 기립성저혈압이 관찰됐으며 1,438명이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기립성저혈압이 없는 사람보다 있는 사람에서 심방세동 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6.3 대 9.3).

성별이나 인종, 연령 등 기타 위험인자를 고려해도 기립성 저혈압군의 심방세동 발병위험이 1.62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가르왈 교수는 "기립성저혈압이 심방세동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대로 기립성저혈압이 떨어지면 심방세동 발병률도 줄어드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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