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환자에 실시되는 축소위우회술이 소화관 호르몬인 인크레틴의 분비를 조절해 혈당을 낮추는 원리가 입증됐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허경열, 김명진 교수팀은 축소위우회술을 받은 2형 당뇨환자 176명 중 12명의 환자를 수술 전과 후에 각각 경구혈당부하검사를 통해 인크레틴(GIP와 GLP-1)의 수치 변화를 비교한 연구결과를 Asian Journal of Surgery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GIP호르몬은 수술 전 184pg/ml·min-1에서 수술 1개월 만에 98pg/ml·min-1로 47% 감소했다.

반면 췌장조직의 재생과 인슐린분비에 필수적인 GLP-1은 108pg/ml·min-1에서 311pg/ml·min-1로 2.9배 증가했다.

음식물이 위를 거쳐 상부 소장과 하부 소장에 들어가면 각각 호르몬 GIP와 GLP-1이 분비돼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축소위우회술이 가장 강력한 당뇨 조절효과를 가진 담도췌장우회술 효과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최근 당뇨병 치료제의 대세인 DPP-4억제제의 GLP-1 증가효과 보다 더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