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당뇨병치료제가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최근 15년간 당뇨병치료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블룸버그보건대학원 리디아 터너(Lydia W. Turner)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진료·처방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97~2012년에 2형 당뇨병치료제는 신약의 등장으로 크고 다양하게 변화됐다고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치료제 비용 역시 2008~2012년 4년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U제·사이아졸리딘제는 감소, DPP-4억제제는 20% 이상 증가

터너 연구원은 미국 개업의 진단·처방 데이터인 IMS헬스의 National Disease and Therapeutic Index(NDTI)를 이용했다.

35세 이상 2형 당뇨병환자가 당뇨병 치료에 1종류 이상의 약물을 이용한 치료통원 횟수를 조사해 1997~2012년 2형 당뇨병 치료제별 사용상황을 평가했다.

아울러 당뇨병치료제 비용 조사에는 미국 약국의 구입실적 데이터인 National Prescription Audit(NPA)를 이용했다.

분석 결과, 2형 당뇨병환자의 치료통원은 1997~2007년에 2,360만회에서 3,530만회로 증가했다. 2012년에는 약간 줄어들어 3,120만회로 나타났다.

약제 별로는 1997~2012년에 설포닐요소(SU)제가 전체 치료통원의 61%에서 22%로 낮아졌다.

한편 메트포르민 등의 비구아나이드제는 23%에서 53%로 증가했다. 사이아졸리딘제는 1997~2005년에 6%에서 41%로 증가했지만, 2012년에는 16%로 감소했다.

2005년 이후에는 DPP-4억제제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2012년에는 21%에 달했다. 한편 주사제인 GLP-1수용체 작용제는 2012년에 4%에 머물렀다.

약제비는 220억달러, 인슐린은 4년째 2배 증가

인슐린 사용은 1997년 27%, 2012년에는 26%로 일정했다. 그러나 속효성인슐린, 중간형인슐린은 2012년에 각각 2%, 3%까지 감소했다.

1997~2012년에 초속효성인슐린은 2배 증가, 지속성 인슐린은 1% 미만에서 18%로 증가했다.

치료통원 당 조제수는 1997년 1.32에서 2012년에는 1.68로 27% 증가했다.

NPA 데이터 분석 결과, 2008~12년에 당뇨병치료제 비용은 61% 증가해 2012년에는 22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주로 인슐린글라진과 DPP-4억제제 사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초속효성인슐린, 지속성인슐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2008~2012년의 인슐린 약제비는 2배 증가했다. DPP-4억제제도 같은 기간 10% 증가했으며 2012년에는 40억달러에 달했다.

터너 연구원은 "신규 약제가 기존 약제를 대신하거나 추가되면서 2형 당뇨병치료제의 다양성과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또 "특히 GLP-1수용체 작동제, DPP-4억제제, 나트륨/글루코스공수송체(SGLT)2억제제 등 신규 약물의 효과 비교와 잠재 위험에 관한 추가 증거가 축적될 경우 커다란 의미를 갖게 되는 만큼 이러한 패턴의 모니터링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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