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10명 중 6명은 신경과의 명칭을 바꿔야 하며 명칭도 신경내과 보다는 '뇌신경과'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신경과학회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신경과에 대한 일반인조사한 결과를 32차 추계학회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 5명 중 4명은 신경과에 대해 알고 있거나 들어 본 적이 있지만 신경과에서 다루는 질병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잘못 알고 있었다.
신경과에 대해 알고 있어도 다루는 질환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으며 일부 응답자들은 신경과를 척추질환, 골절/뼈 질환, 심장질환 등을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아울러 10명 중 7명은 정신건강의학과와 구별했지만 신경외과와 구별하는 사람은 10명 중 6명에 불과했다.
학회는 '신경'이라는 글자 때문에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문기관인 갤럽에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1%(95% 신뢰수준)였다.
학회는 이번 조사 결과에 근거해 국민에 대한 신경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슬로건과 캐치프레이즈를 마련하고 아울러 질환 홍보를 위한 팟캐스트 방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향후 2~3년에 한번씩 조사를 통해 인지도 변화도 파악할 예정이다.
대한신경과학회 김승민 이사장(세브란스 신경과) "최근 의료계의 어려움으로 각 학회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신경과학회도 마찬가지이며 이미지 조사가 개명 작업 역시 그 연장선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민 인식도 조사가 신경과 개명에 반대하는 회원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에 대해 석승한 홍보이사는 "그럴 의도도 없거니와 내부적으로 개명할지 여부에 대해 그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