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인 조스타박스가 11월 1일 부터 공급된다.
한국MSD는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부터 50세 이상 성인에 본격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공급으로 숨통은 트이겠지만 전세계 물량 공급이 여전히 달리는 상황인데다 정확한 공급량과 공급방식에 대해서는 회사측이 밝히기를 꺼리고 있어 원활한 공급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스타 박스는 50~59세를 대상으로 실시된 ZEST(ZOSTAVAX Efficacy and Safety Trial)에서 위약 대비 대상포진 발생 위험을 약 70%까지 감소시켰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SPS(Shingles Prevention Study)에서는 위약 대비 발생위험을 51%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의 역학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의 95%는 이전에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험이 있어 대상포진 발병 위험을 갖고 있으며, 인구 3명 중 1명은 평생에 한번은 대상포진을 겪게 된다.
특히 대상포진 발생률과 중증도 및 합병증의 빈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높게 나타난다.
조스타박스는 1회 0.65mL 피하 주사해야 하며 혈관이나 근육에 주사해서는 안된다. 금기인 경우는 임신 가능성있는 여성, 임신부, 미치료 결핵환자, 네오마이신, 젤라틴 등 백신의 구성성분에 과민반응이 있거나 원발성 및 후천성 면역결핍 상태의 환자 등이다.
백신 관련 부작용으로는 아나필락시쇼크, 주사부위 통증, 홍반, 종창, 가려움 사지 통증 등이 1% 이상 보고됐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상포진 환자는 최근 5년간 약 16만명 증가해 연평균 8.3% 늘어났다.
기온이 높은 7~9월에 진료 환자가 집중됐으며 특히 8월에 최고조를 보였다.
연령대로는 2012년 기준으로 50대가 25.4%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60대(17.8%), 40대(16.2%)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녀 10만명 당 각각 906명, 1,406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많았다.
조스타박스는 60개국가에서 허가받았으며 대한감염학회와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접종 가능 연령을 50세 이상, 권고 대상은 60세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