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간암환자에 많이 이용돼 온 고주파열치료법이 조기 신장암과 부신 종양 치료에도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신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95%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치료보다 신장기능 저하가 낮은만큼 신기능이 감소한 환자도 치료 후 신부전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 사진:박병관 교수가 신장암 환자에게 고주파열치료 시술을 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제공)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박병관 교수팀은 6년 동안 400건 이상의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고주파온열치료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International Journal of Hyperthermia에 발표했다.

이번 성적은 미국 웨이크포리스트대학병원이 최근 보고한 88%의 생존율을 앞서는 월등한 성적이다.

박 교수에 따르면 고주파온열요법의 장점은 고형 신장암은 4cm까지 치료할 수 있으며, 낭성(cystic) 신장암은 6cm까지 치료할 수 있는 등 치료범위가 넓다는 것이다.

또한 비침습적인만큼 평균 이틀만 입원하며, 치료후 빠른 회복으로 자신의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어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박 교수는 "수술이 힘든 신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조만간 수술 성적과 비슷한 완치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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