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주변 세포 뿐만 아니라 세포 전반이 고사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이효진 교수팀이 회전근 개가 파열된 환자 14명과 어깨 골절 수술을 받은 환자 7명의 세포를 비교 조사한 결과, 회전근개가 파열될 때 세포 고사가 훨씬 높게 나타나는 사실을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또 세포고사의 기전을 확인하기 위해 회전근개의 파열된 부위 뿐만 아니라 그 안쪽과 뒤쪽 부위에 있는 세포까지 조사한 결과, 세포고사가 파열된 부분 주변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파열된 부위부터 세포고사 시작된다는 80년간의 정형외과학 정설 뒤집는 것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로 어깨의 안정성과 운동성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약해진 힘줄이 어깨뼈에 반복적으로 부딪히게 되면서 회전근개가 파열된다.

김양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견관절 회전근 개의 세포 고사는 파열된 회전근 개의 어느 부위에서나 일어나기 때문에 수술 시 치유를 도모하기 위해 시행되어 왔던 파열된 단면을 부드럽게 다듬는 수술인 '파열 단면의 변연 절제술'은 큰 의미가 없고, 봉합한 회전근 개가 다시 파열되는 것을 낮추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