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포화지방산의 심근경색 억제효과 당뇨가 좌우
불포화지방산의 심근경색 억제효과 당뇨가 좌우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3.10.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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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전향적 코호트연구 결과

심혈관질환(CVD) 및 CVD사망위험을 낮춰준다고 알려진 오메가3 계열의 불포화지방산(LCPUFA). 관상동맥 재발예방 대책으로도 권장되고 있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엘렌 스트랜드(Elin Strand) 교수는 "이러한 불포화지방산의 심근경색 억제 효과는 당뇨병이 있을 때에만 효과적"이라고 BMC Medicine에 발표했다.

관상동맥질환 의심자 2,378명을 비당뇨병군, 전당뇨병군, 당뇨병군으로 분류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낮춰준다는 불포화지방산에 대해 스트랜드 교수는 "ORIGIN시험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교수가 노르웨이 관상동맥질환자를 대상으로 불포화지방산과 관상동맥질환의 관련성에 대해 검토한 최근 연구에서도 불포화지방산 섭취량이 많아도 관상동맥질환 위험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스트랜드 교수가 당뇨병 유무에 따라 불포화지방산과 급성심근경색의 관련성에 대해 검토하는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은 1999~2006년 노르웨이대학병원 2곳에서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총 3,090명의 데이터.

이 가운데 2000~04년 등록 당시 식사섭취조사(FFQ) 데이터에서 열량 섭취가 적당한 2,378명을 분석했다.

이들 환자는 평균 61.6세로 남성이 80.4%였다. 안정 협심증이 84.6%, 고혈압 치료 중인 경우가 46.6%, 흡연자가 31.1%였다.

심근경색 기왕력은 41.3%,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시행은 21.5%, 관상동맥우회수술(CABG) 시행은 14.0%였다.

당뇨병의 경우 기왕력이 없고 당화혈색소(HbA1c)가 5.7% 미만을 비당뇨병군(1,012명), 기왕력은 없지만 HbA1c 5.7% 이상을 전당뇨병군(1,049명), 당뇨병 진단을 받았거나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 또는 수시혈당이 199.8mg/dL 이상을 당뇨병군(317명)으로 정했다.

2006년 12월 31일까지 추적해 이들 3개군의 치명적 및 비치명적 급성심근경색의 발병을 검토했다.

아울러 관상동맥조영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또는 관상동맥우회술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한 비치명적 급성심근경색은 처치에 의한 것으로 간주해 제외했다.

당뇨병환자가 불포화지방산 섭취량이 많을수록 좋다는 가정 하에 총열량 섭취에서 차지하는 불포화지방산 섭취량을 저(평균 0.18%), 중(0.45%), 고(1.03%)로 나누었다.

생선 섭취량 역시 마찬가지로 분류했다[저(평균 47.7g), 중(98.0g), 고(180.7g)].

불포화지방산의 급성심근경색 위험 감소효과는 당뇨병환자에서만 확인

평균 4.8년 추적한 결과,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급성심근경색 발병자는 208명(8.7%)이었다.

이들은 각각 비당뇨병군 77명(7.6%), 전당뇨병군 88명(8.4%), 당뇨병군 43명(13.6%)이었다.

각 군 별로 불포화지방산의 저섭취량에 대한 고섭취량의 급성심근경색 발병 위험비(HR)를 알아보았다.

그 결과, 나이, 성별, 공복유무, 흡연유무, 관상동맥질환 범위 등으로 조정한 위험비는 비당뇨병군 1.55, 전당뇨병군 1.33, 당뇨병군 0.38로 당뇨병군에서만 발병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

생선을 섭취한 경우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지만 각 군 간에 유의차는 없었다.

치명적 급성심근경색 위험은 비당뇨병군에서 상승, 당뇨병군에서 저하

마찬가지로 치명적 급성심근경색(54명)과 비치명적 급성심근경색(154명)으로 나누어 섭취량 별 위험비도 검토했다.

그 결과, 불포화지방산 저섭취량에 대한 고섭취량의 치명적 급성심근경색 발병 위험비는 비당뇨병군에서 4.79로 큰 반면 전당뇨병군에서 1.84로 유의차가 없었고, 당뇨병군에서는 0.22로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

비치명적 급성심근경색 발병 위험비는 비당뇨병군이 1.10, 전당뇨병군이 1.04, 당뇨병군이 0.52로 유의차는 없었다.

비당뇨병군에서 불포화지방산 많이 먹으면 HbA1c 감소

한편 사후 분석을 통해 각 군의 불포화지방산 섭취량 별 HbA1c의 평균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비당뇨병군에서는 불포화지방산 저섭취량(HbA1c 4.99%)에 비해 중간 섭취량(4.87%) 또는 고섭취량(4.87%)에서 모두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당뇨병군의 급성심근경색 발병 유무 별로 HbA1c를 비교한 결과, 급성심근경색이 없는 경우에  매우 낮았다(4.77% vs. 4.92%).

치명적 급성심근경색 발병례에서는 차이가 더 뚜렷했으며(4.55% vs. 4.92%, P = 0.02) 전당뇨병군 및 당뇨병군에서는 이러한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스트랜드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되는 환자가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먹으면 급성심근경색 발병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이번 결과는 당뇨병군에서만 나타났을 뿐 비당뇨병군 및 전당뇨병군에서는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비당뇨병군에서는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먹으면 치명적 급성심근경색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HbA1c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정말 불포화지방산의 영향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불포화지방산의 득실에 대해서는 좀더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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