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기대되는 EP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hexaenoic acid)가 대규모 연구결과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에릭 아만(Eric M. Ammann) 교수는  치매없는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Women's Health Initiative(WHI)의 보조연구 WHISCA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Neurology에 발표했다.

다가불포화지방산인 DHA는 뇌의 회백질에서 지방산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동물실험에서는 시냅스 기능과 신경전달, 신경세포막 유동성에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DHA와 EPA는 중성지방과 혈압저하, 항염증 등의 작용을 통해 혈관내피 기능을 개선시켜 혈관성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왔다.

암만 교수는 WHISCA 등록자 가운데 65~80세의 자궁적출여성 2,157명을 대상으로 적혈구에 있는 DHA와 EPA 농도를 측정했다.

농도치에 따라 저농도(2.04~4.41%), 중간농도(4.41~5.53%), 고농도(5.54~12.82%)로 각각 719명을 배정하고, 농도별 인지기능 보호효과를 관찰했다(평균기간 5.9년).

이 연구는 WHI의 호르몬대체요법(HT) 시험의 보조연구로 실시됐으며 HT시험 등록자 가운데 치매가 없는 2,302례가 1999년 이후 WHISCA에 등록됐다.

WHISCA에서 처음으로 인지기능을 평가한 시기는 HT시험에서 대상자를 무작위화한 이후다(평균 3.0년, 자궁적출례: 에스트로겐 투여군 또는 위약군, 비자궁적출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병용군 또는 위약군).

WHISCA 및 이보다 규모가 큰 WHI Memory Study(WHIMS)에서는 HT가 인지기능에 폐해를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인지기능 평가에는 finger tapping test(신경전달속도 검사), California verbal learning test(언어기억 검사), Benton visual retention test(시각기억 검사) card rotations test(공간인식능력 검사), primary mental abilities vocabulary test(언어지식 검사), letter and category fluency tests(언어유창성 검사), digit span forward and backward test(작업기억 검사) 등 7가지 검사가 이용됐다.

나이, HT군 배정, response trends over time 등의 변수로 보정한 제1모델과 여기에 교육, 인종, BMI, 신체활동정도, 흡연, 음주 등을 추가해 보정한 제2모델을 이용해 각 검사 결과에 근거한 인지기능 변화율의 표준편차(SD)를 평가했다.

제1모델에서 시험초기 혈중 DHA+EPA 농도의 최저군과 최고군의 기능 변화율 SD는 finger tapping test, primary mental abilities vocabulary test, letter and category fluency tests의 최고 농도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각 0.145, 0.180, 0.225).

하지만 제2모델에서는 모두 SD가 줄어들거나 큰 차이가 없었다(finger tapping test 0.113, primary mental abilities vocabulary test 0.096, letter and category fluency tests 0.111). 시험초기 이후 인지기능의 연간 변화율 SD도 작았다.

SD의 변화를 전체적으로 보면 제1모델에서는 -0.001, 제2모델에서는 0.003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발표된 관찰 연구에서는 DHA, EPA 및 노화 관련 인지기능 저하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결과에서는 적어도 치매가 없는 노인여성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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