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2형 당뇨병환자에게 단기간의 강화요법은 인슐린제제든 경구제 병용이든 제형에 상관없이 장기간의 혈당개선 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관해율과 양호한 혈당 조절에는 인슐린이 더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우정택 교수는 강화인슐린요법과 병용 경구혈당강하제의 비교 결과를 49회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했다.

신규 환자 97명 대상, 12주간 비교 104주째 혈당조절 비교

초기 2형 당뇨병환자에 단기간의 인슐린강화요법은 우수한 혈당 개선효과를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작위 비교시험 보고가 적은데다 인슐린과 다른 약물 강화요법과 비교한 시험도 없다. 우 교수가 이번 시험을 하게 된 계기다.

우 교수가 발표한 이번 연구는 2007~09년에 우리나라에서 실시된 다시설 병행군간 무작위 비교시험.

대상자는 신규 2형 당뇨병환자 97례(25~70세, HbA1c 8.0~12.0% 미만, 당뇨병 이병기간 1 년 미만, 약물치료 안함).

이들에게 인슐린강화요법(50례, 인슐린 글라진+인슐린 글루리신을 1일 10단위 미만) 또는 병용 경구제군(47례, 글리메피리드+메트포민)으로 무작위 배정해 12주간 실시했다(HbA1c 7.0% 미만 도달시 종료).

종료 후 추가요법으로 양쪽군 모두 HbA1c가 8.0% 이상인 환자에게  경구제 병용요법을, 8.0% 미만이면 생활습관지도(4주)를 실시했다.

이후 관찰기간에 HbA1c가 7.0% 이상이면 경구제병용요법을 7.0% 미만이면 생활습관지도를 104주까지 실시했다.

1차 평가항목은 12주간 초기 강화요법 이후 104주째 혈당 조절의 지속이나 관해율(약물 비사용자의 HbA1c 7.0% 미만)로 정했다.

인슐린군이 HbA1c 7.0% 이하 조기 달성

12주 조기 강화요법 결과, 시험초기에 비해 HbA1c의 평균치는 인슐린요법군이 10.1%~6.8%, 경구제병용군이 10.1%~6.6%로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양쪽군에 유의차가 없었다.

공복혈당(FPG) 역시 마찬가지였다. HbA1c 7.0% 미만에 도달하는 기간(평균)은 인슐린군 8.6주, 경구제병용군이 10.7주로 인슐린군에서 유의하게 짧았다.

104주째 혈당 조절 효과는 양쪽 군 모두 HbA1c가 평균 7.0%로 유지됐다. 인슐린군에서 더 낮았지만 양쪽군에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HbA1c 7.0%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경구제병합군에 비해 인슐린군에서 많았다.

치료없이 HbA1c 7.0% 미만의 관해율은 인슐린군에서 높아

한편 치료제없이 HbA1c 7.0% 미만에 도달한 경우를 '관해'로 간주해 104주째 각 군의 관해율과 비관해율을 확인해 보았다.

그 결과, 인슐린군은 관해율 45.7%(16례), 비관해율 54.3%(19례), 경구제병용군은 각각 17.6%(6명), 82.4%(28례)로 관해율은 인슐린군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또한 체중 변화는 양쪽군 모두 시험 시작 이후 104주째에 거의 동등한 변화를 보였다.

우 교수는 "신규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초단기강화요법은 인슐린 제제나 경구약물 병용이나 모두 장기적으로 혈당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결론내리고 "관해율과 양호한 혈당 조절에는 인슐린이 더 바람직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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