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형 인슐린제제인 인슐린글라진(이하 글라진)의 용량을 환자가 직접 조절해도 동양인 2형 당뇨병환자의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노피의 카림 애드먼(Karim Admane) 박사에 따르면 인슐린 용량조절을 의사가 한 경우와 환자가 한 경우로 나누어 비교 조사한 ATLAS 시험 결과를 49회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했다.

ATLAS 시험 대상자는 일정량의 경구 혈당강하제 2개를 복용해도 혈당 조절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HbA1c 7.0% 이상 11% 이하) 인슐린 미사용 동양인 2형 당뇨환자. 중국, 인도 등 아시아 6개국에서 40~75세인 552명이 등록됐다.

이들을 글라진 신규 도입 당시 용량조절을 의사 관리하에 환자가 주도한 군(275례)과 의사주도군(277례)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HbA1c는 12주 이후 시험 초기에 비해 환자 주도군에서 1.27%, 의사주도군 1.16% 낮아졌다.

효과는 24주 이후에도 유지됐으며 시험초기 후 변화량은 각각 -1.40%, -1.25%로 환자주도군에서 0.15%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주 후 평균 HbA1c와 HbA1c 7.0% 미만 달성률은 양쪽군에 유의차가 없었다.

환자가 직접 엄격하게 조절할 수 있으면 진찰횟수 줄고 시간도 절약

글라진 1일 평균 투여량은 시험초기에 환자주도군이 8.2단위, 의사주도군이 8.1단위로 같았다.

하지만 24주 후에는 환자주도군에서 28.9단위로 22.2단위인 의사주도군에 비해 유의하게 많았다.

중증 부작용은 일부에서만 나타났으며 야간저혈당과 증후성저혈당 발생률은 환자주도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하지만 중증저혈당 발생률은 양쪽군에서 같았다.

이상에서 애드먼 박사는 "동양인 2형 당뇨병환자도 적절한 지도를 받으면 구미(歐美)의 환자와 마찬가지로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지속형 인슐린 제제의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박사는 "환자 자신이 엄격한 용량조절을 할 수 있게 되면 진찰 횟수가 줄어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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