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당뇨병치료제에는 심혈관 안전성의 검증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 발표된 EXAMINE과 SAVOR-TIMI53 시험에서는 위약 대비 DPP-4억제제인 알로글립틴과 삭사글립틴의 심혈관 안전성이 확인됐다(관련기사).

이처럼 심혈관안전성은 당뇨병치료제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CAROLINA(Cardiovascular Outcome Study of Linagliptin Versus Glimepiride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시험은 주목할만하다.

앞서 언급한 2가지 시험 보다 규모가 큰데다 DPP-4억제제인 리나글립틴(트라젠타)과 설포닐요소제인 글리메피리드 등 당뇨병치료제를  직접 비교했기 때문이다.

미국 댈라스당뇨병내분비센터 줄리오 로젠스톡(Julio Rosenstock) 박사가 이 시험의 의의와 환자 배경에 대해 49회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했다.

장기간 비교해 명확한 증거 제시해야

로젠스톡 박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철저한 혈당관리가 전체 사망, 심혈관질환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인다는 메타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심혈관질환을 검토한 시험 대부분은 복수의 약물을 병용한 경우이며 특정 약물의 잠재적이고 고유한 영향에 대해서는 검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설포닐요소제는 반세기 이상에 걸쳐 논의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박사는 지적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당뇨병치료제끼리 비교 시험을 통해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CAROLINA 시험이 기획된 것이다.

이 시험의 참가조건은 약제로 당화혈색소(HbA1c)가 6.5~8.5%이고 당뇨병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거나 메트포르민만 사용하는 경우, 그리고 심혈관질환 기왕력이나 70세 이상 등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경우다.

그리고 당뇨병으로 진단된지 10년 이상이고 흡연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로 했다.

2010년 12월~12년 12월에 전세계 581개 병원에서 총 6,103명을 등록하고 리나글립틴군(1일 5mg) 또는 글리메피리드(1일 1~4mg)로 무작위 배정하고 6~7년간 추적한다.

6천례 7년까지 추적, 제2선택제 임상적 판단에 도움

환자배경은 평균 64세, 남성 59.9%, 평균 HbA1c 7.2%, HbA1c 7.0% 미만이 41.3%, 평균 BMI 30.1, 평균혈압은 138/890mmHg, 당뇨병 이병기간 5년 이하 40.8%, 혈당강하요법은 미치료 9%, 단제 66%, 2제 24%, 인슐린 0%였다.

1차 평가항목은 (1)치명적 뇌졸중·치명적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사망 (2)비치명적 심근경색 (3)비치명적 뇌졸중 (4)불안정협심증에 의한 입원-의 주요 복합 엔드포인트가 발생하기까지 걸린 기간이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환자를 6천례 등록한 후 로젠스톡 박사는 "장기간 논의돼 온 설포닐요소제의 안전성에 대한 결론과 글리메피리드에 대한 리나글립틴의 심혈관 안전성의 우위, 그리고 2형 당뇨병 치료에서 제2선택제 선택시 도움이 되는 확실한 증거가 얻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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