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폐경여성의 유방암 비율이 30~40대 젊은 유방암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회장: 윤정한/이사장: 송병주)가 발표한 2013년 한국여성유방암백서에 따르면 폐경 후 여성 유방암 비율 51.3%로 과반수를 기록하며 젊은 유방암 발병률을 처음으로 역전했다.

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유방암 환자 발생률은 1996년 3,801명에서 2010년에 16,398명으로 늘어나 15년 사이에 약 4배가 증가했으며 조발생률도 4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연령별 발병률의 경우 30~40대는 줄어들고 50대 이상은 늘어났다. 실제로 2006~2010년 연령별 유방암 환자 발생 비율을 보면 50대 발생률은 25.7%에서 29.1%로, 60대 발생률도 13%에서 14%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40대 발생률은 40%에서 37%로, 30대 환자 비율 역시 14.3%에서 12.7%로 줄어들었다.

학회는 5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늦은 첫 출산과 수유 경험 없음, 이른 초경 및 늦은 폐경, 비만, 음주 등으로 일반 유방암 증가 요인과 다르지 않지만 . 폐경여성의 에스트로겐 수치도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방암 발병률 증가의 원인이 호르몬요법 처방이라는 지적에 대해 학회는 "호르몬요법과 유방암 발병은 매우 예민한 부분"이라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단기간 사용하는 만큼 유방암 발생률을 높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유방암 수술법도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2000년부터 2011년 사이 유방보존술은 2배가 증가했으며, 유방재건수술은 8배나 증가했다.

아울러 수술 환자의 생존율도 높아졌다. 한국의 유방암 5년 생존율은 1996~2000년에 83.2%에서 2001년~2005년에는 88.5%로 약 5% 높아졌다.

2006~2010년에는 91.0%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호르몬요법 처방 후 증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HRT를 장기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호르몬요법이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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