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이나 선천성 당뇨병 등 자가면역질환의 발병을 억제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발견됐다.

일본 교토대학 연구팀은 림프구의 표면에 존재하면서 면역반응에 작동하는 백혈구의 하나인 막(膜)단백질 PD1의 기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PNAS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PD1은 체내에 들어왔던 이물질을 기억했다가 다시 이물질이 들어오면 퇴치하는 '획득면역'을 총괄하는 T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이물질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침입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야 할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을 막는다고 생각돼 왔다.

이번에 자가면역성 뇌척수염을 일으킨 마우스를 이용한 실험 결과, 신체에 불필요한 이물질을 잡아먹는 마크로파지(대식세포) 등의 세포의 움직임도 억제됐으며, 미지(未知)의 이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자연면역'의 조절에도 PD1이 관련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연구팀은 "PD1은 다양한 면역기구를 억제해 자가면역질환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있다. PD1의 움직임을 증강시키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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