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안면 흉터환자에 대해 주변 흉터에서 추출한 진피지방을 함몰 흉터 부위에 이식하는 치료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장충현 교수에 따르면 흉터를 이용해 흉터를 없애는 이 치료는 조금 부풀어 오른 부위의 진피지방을 떼어내어 함몰부위에 넣음으로써 튀어나온 부분은 가라앉히고 들어간 부분은 주변과 편평하게 만드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수술 방법은 우선 주변 흉터를 절개하여 적당한 크기로 진피지방층을 떼어낸 후 절개 부분을 봉합한다.

이어 함몰 흉터에 작은 절개창을 만들어 떼어낸 진피지방을 적당한 크기로 조절하여 삽입한 후 봉합하고 압박드레싱을 시행해 이식된 부위를 잘 고정시킨다.

이 때 절제의 대상이 된 흉터와 함몰 흉터가 인접한 경우에는 추가로 절개창을 만들지 않고 피부 밑으로 통로를 만들어 이식할 피부를 옮긴다.

주로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으로 많이 발생하는 함몰흉터의 치료는 크게 자기 지방을 이식하는 방법, 특수 의료재질의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 그리고 자기 진피지방을 이식하여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이 중 진피지방 이식술은 진피지방 자체가 단단하거나 지나치게 부드럽지도 않아 적당한 질감으로 부피를 유지시켜 자연스러운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이식으로 인한 합병증도 매우 적은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진피지방 이식술은 진피지방을 얻기 위해 함몰흉터 이외의 다른 부분을 일부로 수술해야하는 문제가 있어 단순한 함몰 흉터를 치료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으로 함몰흉터와 다른 흉터가 동시에 발생하는 다발성 안면 흉터인 경우 이 방법을 시행하게 되면 추가적인 시술이나 비용 부담 없이 두 흉터를 동시에 치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어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교수팀의 설명이다.

장충현 교수는 자가 진피지방을 이용한 이식은 우수한 생착력과 빠른 치유효과 등 많은 장점이 있고 흉터로 흉터를 치료하는 시술법은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다발성 안면 흉터환자에게 권장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