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장질환(CKD) 환자에서는 심폐지구력(cardiorespiratory fitness; CRF)이 떨어지고 말기신부전(ESRD) 사망자에서는 좌심실 비대(LVH) 및 확장 부전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호주 퀸즈랜드대학 에린 하우덴(Erin J. Howden) 교수는 고혈압과 당뇨병을 모두 가진 중등도 CKD환자에 운동요법을 실시하면 CRF가 유의하게 개선된다는 LANDMARK Ⅲ 서브시험결과를 Clinical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했다.

개입군에는 중등도 운동 주 150분 실시

중등도 CKD환자에서는 심혈관질환(CVD)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이 동시에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위험 요인의 관리에는 운동요법이 바람직하지만 CKD환자에서 장기간 효과를 검토한 연구는 적다.

무작위 비교시험인 LANDMARK Ⅲ 시험은 고혈압, 비만, 혈당조절 불량, 이상지혈증 등의 CVD 위험인자를 1개 이상 가진 18~75세의 중등도 CKD환자[추산 사구체여과율(eGFR) 25~60mL/min/1.73㎡]를 대상으로 생활습관 개입군과 기존 치료군으로 나누었다.

이 시험에서는 1차 평가항목인 12개월 후 CRF, 그리고 2차 평가항목으로는 BMI와 혈압 등의 CVD 위험인자, 심장 기능이 검토됐다.

생활습관 개입군에 실시한 운동요법은 1주에 150분의 중등도 운동이었다.

이 개입군은 주 2~3회 체육관에서 준비운동 후 20~30분 러닝 머신, 실내자전거 등의 운동을 했다.

9주 이후에는 가압밴드와 밸런스 볼을 이용해 집에서 중등도 훈련을 했으며, 집에서 하기 어려운 종목은 헬스클럽에서 실시했다.

또한 eGFR이 25~60mL/min/1.73㎡로 유지되도록 지속적으로 영양관리를 했다.

약물요법은 양쪽군 모두 ACE억제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길항제(ARB), β차단제, Ca길항제, 항혈소판제, 스타틴, 인슐린 제제를 투여했다.

12개월 후 생활습관 개입군(36명, 평균 60.2세, 여성 33%, 평균 eGFR 38.4mL/min/1.73㎡)의 최대 산소섭취량(peak VO2)은 시작 초기 24.7mL/min 보다 2.8mL/min 증가했다.

기존 치료군(36명, 62.0세, 42%, 39.4mL/min/1.73㎡)에서는 시험 초기 23.0mL/min에 비해 0.4mL/min 낮아져 양쪽 군에 큰 차이가 발생했다(P=0.01).

생활습관 개입군에서는 나이로 예측할 수 있는 운동능력(age-predicted exercise capacity)이 시험 초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경우는 10명(P=0.002)으로 기존 치료군에 비해 유의하게 많았다(P=0.01).

2차 평가항목인 CVD 위험인자의 경우 기존치료군에서는 체중과 BMI가 증가했지만, 생활습관 개입군에서는 체중 -1.8kg(시험초기 92.6kg), BMI는 -0.6(시험초기 32.5)으로 모두 기존치료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다(P=0.01).

또한 생활습관 개입군에서는 기존 치료군에 비해 심장 확장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혈압과 총콜레스테롤치, eGFR 등은 양쪽 군에서 차이가 없으며 심장수축 기능에서도 역시 차이가 없었다.

하우덴 교수는 운동요법을 추가한 생활습관 개입이 중등도 CKD환자의 CRF를 개선시킨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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