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의존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금연시 체중이 많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국립병원기구교토의료센터 내과 연구팀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환자는 금연치료와 체중관리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PLoS One에 발표했다.

금연성공자 186명 분석, BMI·TG 등 유의하게 상승

금연은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이 목적. 하지만 미국 연구에 따르면 금연시 남성에서는 2.8kg, 여성은 3.8kg의 체중증가가 나타난다(NEJM).

대개 체중증가 현상은 금연 후 3년 정도까지 나타났다가 7~8년 후에는 원래 체중으로 돌아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하지만 그 메커니즘은 명확하지 않아 체중증가에 따른 여러 질환 발병 위험도 우려되는 만큼 연구팀은 금연으로 인한 체중증가의 원인 인자를 발견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은 2007년 7월~11년 11월에 이 의료센터 금연클리닉 환자 가운데 12주 후 치료종료시 호기속 일산화탄소 농도가 7ppm 이하인 경우를 '금연성공례' 기준으로 선별한 186명.

환자는 평균 59.6세, 하루 흡연량 평균 23,.5개비, 브린크만지수(흡연에 따른 폐암 사망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 평균 883, 호기중 일산화탄소 농도 평균 16.9ppm, 파거스트롬 니코틴의존도지수(FTND)는 평균점수 6.8이었다.

또 FTND 점수는 0~2점이 니코틴의존도가 낮고, 3~6점이 보통, 7~10점은 의존도가 높다.

또 금연치료기간 이전과 종료 후의 임상지표는 다음과 같다. BMI가 치료 전 23.5, 치료 후 23.9, 수축기혈압(SBP)이 각각 130mmHg,127mmHg, 확장기혈압(DBP)이 75mmHg,74mmHg, HbA1c(당화혈색소)가 5.7%, 5.7%, 중성지방(TG)이 173mg/dL,199mg/dL, LDL-콜레스테롤(LDL-C)이 116mg/dL,120mg/dL. HDL 콜레스테롤(HDL-C)이 54.2mg/dL,57.8mg/dL.

이들 가운데 치료 전과 후에 BMI, TG, LDL-C 및 HDL-C는 유의하게 높아지고 SBP는 유의하게 감소했다.

체중 증가에 금연보조제 차이없어, TG·FTND점수가 BMI 높여

연구팀은 또 니코틴패치(89명) 또는 바레니클린(상품명 챔픽스, 95명)의 BMI 변화를 각각 비교했지만 양쪽군에 유의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성별 BMI 변화율과 다른 지표의 상관관계도 검토했다. 그 결과, TG, HDL-C, 하루 흡연량, FTND점수에서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BMI 상승과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은 중성지방과 FTND점수였다. 특히 FTND점수가 더 밀접했다.

금연 3개월 후 체중증가에 관련하는 인자를 발견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연구에서 금연치료 시작 전 TG 및 FTND점수와 치료 종료 후 BMI 상승은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TG와의 관련성은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FTND점수가 높으면 금연치료시 체중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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