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에서는 이뇨제만 효과, 美 고령자 2,200명 대상 결과

강압제에 치매 억제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나온 가운데 인지기능이 정상인 경우에는 ACE억제제,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길항제), 이뇨제만이 억제 효과를 보이며, 경도인지기능장애(MCI)를 갖고 있으면 이뇨제만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세빌 야사르(Sevil Yasar) 교수는 "인지기능이 정상이거나 MCI면서 하나의 강압제를 복용하는 고령자 2,2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Neurology에 발표했다.

대규모 시험 GEMS 사후 분석, 단제사용 영향 검토

야사르 교수에 따르면 강압제 사용례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많지만 MCI에서 AD로의 진행 억제와 관련성을 검토한 무작위 비교시험은 없다.

인지기능이 정상이거나 MCI인 고령자를 대상으로 은행잎 엑기스를 이용한 치매 발병 위험의 예방효과를 검토한 'Ginkgo Evaluation of Memory Study(GEMS)'의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했다.

이 시험에서는 은행잎 엑기스에 의한 치매 위험 예방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시험에 참가한 75~96세 고령자 3,069명 가운데 시험초기 또는 추적기간 중에 단일 강압제를 복용한 1,605명과 복용하지 않은 643명(총 2,248명)을 대상으로 AD발병 빈도를 산출해 약제별 AD 발병 억제효과를 검토했다.

2,248명(평균 78.7세)의 시험초기 인지기능은 정상이 1,928명, MCI가 320명이고 강압제 사용기간(중앙치)은 6.1년이었다.

약제별 환자수는 ARB 140명, ACE억제제, 324명, 베타차단제 457명, Ca길항제 333명, 이뇨제 351명.

시험초기 고혈압 비율은 강압제 비사용자가 1.4%이고, 사용자가 40.7(베타차단제)~55.2%(Ca길항제)였다.

콕스비례위험회귀모델로 강압제 비사용에 대한 각 강압제 별 AD발병 위험비를 시험초기의 인지기능(정상 또는 MCI)별로 구했다.

▲ 강압제 비사용에 대한 강압제별 AD발병 위험(나이, 성별, 학력, 수입,혈관질환수, 체질량지수, 수축기·확장기혈압으로 보정, Neurology 온라인판)
그 결과, 인지기능이 정상인 경우에는 ARB, ACE억제제, 베타차단제, 이뇨제에서 AD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졌다. Ca길항제는 위험 감소 경향만 보였을 뿐 유의하지는 않았다().

MCI에서는 이뇨제에서만 유의한 효과를 보였고 다른 강압제에서는 위험 감소경향만 보였고 유의차는 없었다.

야사르 교수는 "시험초기 인지기능이 정상이거나 MCI가 나타났어도 ARB, AEC억제제, 이뇨제에서는 AD발병 위험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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