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나 음주, 운동부족 등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암과 관련한 비용이 한해 38조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GE헬스케어(GE Healthcare)가 바이오 및 제약 컨설팅회사 지에프케이 브릿지헤드 (GfK Bridgehead)에 의뢰하여 지난 5~6월 두 달에 걸쳐 진행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하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전세계 헬스케어 기관들은 매년 약 28조원을 절감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브라질, 인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총 10여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건강에 해로운 습관의 4가지 주요 요인인 흡연, 음주량, 영양 부족, 운동부족 등과 유방암, 폐암, 대장암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암 관련 비용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약 21조원 (54%)이었다. 그 다음이 중국으로 약 9조 6천억원 (25.3%), 프랑스, 독일, 터키가 대략 1조 6천억원 (4.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8천억원, 인도는 7천억원이었다. 개도국인 브라질은 약 4천억원(1.1%), 사우디아라비아는 1천200억원(0.3%)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암 관련 비용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흡연 외에 운동부족이나 영양부족도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운동량이 부족한 남성의 경우 대장암 발병 증가 위험비는 1.61로 나타나 운동부족이 아닌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병률이 61% 높게 나타난 것이다.

10개국 중 7개국 인구의 25% 이상이 흡연자이며, 프랑스와 터키의 경우 15세 이상 성인의 31%가 흡연자로 가장 높은 흡연율을 나타냈다. 특히 프랑스 여성과 터키 남성은 각각 31%와 47%로 최고 기록을 보였다.

또한 18세 이상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의 68.8%와 영국 국민의 63.3%가 몸을 만이 움직이지 않은 반면 인도와 독일에서는 각각 15.6% 와 28%에 그쳤다.

GE헬스케어 코리아 로랭 로티발 대표는 "암 발생 인구의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세계보건기구의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건강 관리와 검진을 통해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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