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의 부작용 사례가 발표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접종 후 부작용 사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10대 소녀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의 규정 접종횟수 도달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미 당국이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미국질병통제센터(CDC)와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HPV백신 접종대상 자녀를 둔 부모는 성행동 하기 전인 11~12세까지 접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서 CDC 톰 프리든(Tom Frieden) 장관은  2011~12년에 10대 여학생의 HPV백신 접종률이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CDC가 실시한 HPV백신 접종률 등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1회 이상 HPV백신을 접종한 이들 여학생의 비율은 2007년 25.1%에서 2011년에는 53.0%로 증가했지만 이듬해인 2012년에는 53.8%에 머물렀다.

또 규정대로 3회 접종하는 비율은 2012년에는 33.4%로 전년도 34.8%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정부가 설정한 Healthy People2020 접종목표인 80%에 훨씬 못미치는 수치다.

CDC는 AAP의 공식 뉴스를 통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원인으로 HPV 감염증에 대한 부모의 인식부족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성적으로 활발해지는 만큼 남녀는 모두 평생에 한번 다양한 성접촉을 통해 1개 형태 이상의 HPV에 감염된다. 미국에서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연간 1,400만명이 HPV에 감염되며 2만 6천건의 HPV관련 암이 발생한다. 또한 4천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딸을 둔 부모가 HPV백신을 접종시킬 계획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1)HPV백신이 필요없다, 2)HPV백신 접종을 권장받지 못했다, 3)안전성이 우려된다, 4)백신이나 HPV감염증에 대한 인식부족, 5)10대의 성적활동에 대한 무지- 등 5가지를 제시했다.

미FDA와 HPV백신 판매사가 4가 백신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6~2013년 백신 접종횟수는 약 5,600만회이고, 보고된 부작용은 2만 1,194례다.

비중증이 92.1%. 중증이 7.9%이고 두통, 오심 및 구토, 피로감, 어지러움과 실신 등이었다.

CDC는 또 백신의 안전성은 접종 권장연령이 같은 다른 백신과 같을 뿐만 아니라 다른 백신 접종시에 HVP백신을 동시 접종하면 1회 이상의 접종률은 92.6%까지 높일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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