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인 간경변증을 자가 골수줄기세포로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혈액내과 조석구,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박정화 교수팀은 만성간염으로 간 기능을 잃은 간경변 환자 5명에게 환자 자신의 골수에서 분리한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입해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성공했다고 Cytotherapy에 발표했다.

환자는 남녀 각각 2명과, 3명이고 평균 나이는 47세(35~51세)였으며 B형간염이 2명이고, C형 간염, 독성 간염, 윌슨병 환자가 각 1명씩이었다.

모두 간기능 악화로 황달과 복수가 차고, 간 독소가 제대로 해독되지 않아 의식이 혼탁해져 ‘간성혼수’가 발생하는 위독한 간경변 상태였다.

교수팀이 활용한 치료법은 골수에서 조혈모세포를 제거해 중간엽줄기세포만 들어있는 단핵구세포를 당일에 직접 환자의 간동맥에 주입하는 방법.

그 결과, 간 기능 활성도를 나타내는 ‘알부민’ 단백질 생성수치(정상 기준치 3.5g/dL 이상)가 2.8, 2.4, 2.7, 1.9 g/dL에서 각각 3.3, 3.1, 2.8, 2.6g/dL로 높아졌다.

간의 탄력도 역시  65, 33, 34.8kPa에서 각각 46.4, 19.8, 29.1kPa로 탄력도가 낮아져 섬유화 현상에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이식이 시급하지만 당장 이식을 할 수 없는 위중한 환자들에게 8시간 내에 자가골수내 줄기세포를 채취하여 직접 간에 주입하는 비교적 간단한 치료법으로, 기증자를 찾지 못해 이식 수술을 기다리다 생명이 위독할 수 있는 중증 간 질환에게 가교적인 치료(Bridge Therapy)로 적극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임상연구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교수팀은 식약처에 허가임상 신청 중이며 허가와 동시에 환자 치료에 들어간다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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