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많이 보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병원 경영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며 더욱 악화될 것이다.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서울대병원 신임 오병희 원장이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병원의 현 시스템의 변혁을 알렸다. 이를 위해 창조, 공감, 혁신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우선 창조의료를 위해 융합형 패러다임 도입을 추진한다. 국가적 의료시스템의 황폐화 및 의료질적 수준 저하를 피하기 위해서는 '진단 치료 중심'의 현 의료모델에 첨단기술 기반인 ‘질병관리 및 예방 프로그램’을 융합한 새 의료 패러다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목표를 위해 서울대병원이 가진 모든 인프라를 총동원하여 정부의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아울러 융복합 연구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에 1500억~2000억원 규모의 융복합연구병원을 건립할 계획을 밝혔다.
 
두번째 키워드인 공감을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 그리고 직원 간의 공감 갭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의료의 중추기관으로서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국민에 좀더 다가가는 자세를 통해 국민들과 공감하고 직원 간에도 공감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 기간병원이지만 아직도 바꿔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혁신도 필요하다. 하지만 혁신에는 반드시 통증이 수반되는 만큼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욱 긍정적인 정신으로 창조적 미래를 향해 변화해 나가겠다.

서울대병원 정관에 따르면 교육이 우선, 그리고 연구, 그 다음이 치료다. 하지만 민간병원과 경쟁구도로 보이지만 우리병원의 목적은 훌륭한 의료인력을 배출하는 것이며 가치창출을 만들어야 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과제 해결의 근본문제는 소요 경비다. 오 원장은 "국가 기간병원인 만큼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 질환과 예방에 치중하면 병원의 운영이 잘 되겠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잘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또 "공공의료는 적정진료다. 이를 통해 공공성을 확보하는게 서울대병원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최적의 공공의료를 다했는데도 발생하는 적자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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