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허혈성뇌졸중 환자의 결과를 예측하는데는 전문의보다 평가도구를 이용하는게 더 정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세인트미카엘병원 뇌졸중연구부 구스타보 사포스닉(Gustavo Saposnik) 교수는 "전문의 경험에만 의존하지 말고 평가도구를 도입하는게 예측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Neurology에 발표했다.

뇌졸중치료 전문의 111명 참가해 증례 결과 예측

사포스닉 교수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결과 예측에는 다양한 인자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복잡하고 어렵다.

하지만 허혈성 뇌졸중환자의 급성기 관리를 담당하는 의사는 지금까지의 임상경험 등을 통해 결과를 예측하고 있으며 각종 평가도구는 별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교수는 전문의의 뇌졸중환자 결과 예측에 관한 이중맹검시험 JURaSSic(Clinician JUdgment versus Risk Score to Predict Stroke outComes)을 실시했다.

대상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뇌졸중 치료 전문의 111명(평균 40세 평균 경력 11년, 남성 63%, 뇌졸중 평가 환자수 1년 당 평균 98명).

참여 전문의는 신경과 47명, 내과 45명, 응급의학과 11명, 뇌혈관치료전문의 8명.

치료법을 직접 결정하도록 했으며 나이와 경력 등은 제한하지 않았다.

허혈성 뇌졸중 환자 1만 2천명 이상의 데이터가 등록된 캐나다 뇌졸중네트워크에서 총 1,415명(평균 69.1세) 데이터를 근거해 대표적인 10개 증례를 선별했다.

*증례:65세 남성, 독신. 좌반신 탈력감으로 응급의학과에 입원. 당뇨병, 고혈압을 갖고 있음. 입원 당시 미국립보건원 뇌졸중기준은 5(발음장애=1, 안면마비=1, 상체운동=1, 하체운동=1). 입원 당시 혈당치는 261mg/dL. 뇌졸중 형태는 열공성뇌경색.

이러한 증례를 중증도 별로 5단계로 나누고, 다시 A와 B 2개군으로 나누었다. 의사 111명이 한쪽 군(5증례)의 결과를 예측했다.

평가도구를 이용한 예측은 교수가 개발한 온라인도구인 '허혈성뇌졸중 예측위험스코어(iScore)'를 이용했다.

iScore는 환자 나이, 성별, 뇌졸중 서브타입 외에도 심근경색 기왕력, 흡연 등의 위험인자, 암 등 각 항목에 수치를 입력하면 30일 사망과 중증장애 등이 산출되며 그래프 형태로도 확인할 수 있다.

평가항목은 (1)수정 랭킹스케일에서 3 이상에 해당하는 사망 및 퇴원시 중증장애 (2)30일 사망 (3)사망 및 퇴원시 시설입소. 실제 환자 결과와 대조해 95% 신뢰구간 범위내에 있는 경우를 '정확한 예측'으로  판단했다.

비교 결과, 예측률은 전문의 17~47%, iScore는 90%로 나타났다.

또한 전문의 예측결과가 실제보다 좋지 않았거나 좋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그 결과, 좋지 않다는 예측은 사망 및 퇴원시 중증장애에서 13.5%, 30일 사망에서 37.9%, 사망 및 퇴원시 시설입소에서 49.1%였다. 좋다는 예측에서는 각각 69.6%,15.2%,17.8%였다.

또 5개 증례 전체에서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전문의는 1명도 없었으며 4개 증례에서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전문의는 단 한명이었다.

전문 영역별로도 검토한 결과, 각 평가항목에서 나타난 환자 결과 예측률은 사망 및 퇴원시 중증장애에서 14.5%(응급의학과)~20.8%(신경과), 30일 사망에서 40.9%(응급의학과)~70%(뇌혈관치료전문의), 사망 및 퇴원시 시설입소에서 30.0%(신경과)~43.5%(내과)였다.

전문의의 뇌졸중 결과 예측도와 관련한 인자에 대해 분석한 결과, 고령, 고NIHSS점수, 비열공성뇌경색 등 3개 인자가 30일 사망 예측도와 유의하게 관련했으며[오즈비 2.40], 사망 및 퇴원시 중증장애 예측도와도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오즈비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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