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가 2011년 국제학회로 첫발걸음을 내디딘 이후 올해 참석인원만 11개국에서 사전등록만 680명에 이르렀다. 명실공히 국제학회의 규모로 점차 성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은 연구로는 B형간염에 의한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 대한 항바이러스치료를 알아본 것이다.

가톨릭의대 장정원 교수가 발표한 이 연구에 따르면 항바이러스치료군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7년 생존율이 높게 나타났다(50.2% 대 36.5%).

특히 항바이러스 치료에 반응을 보인 군의 5년 생존율은 반응이 없거나 미치료군에 비해 더 높았다(65.9%, 53.3%, 44.6%).

이는 간기능의 심각한 저하와 합병증을 보이는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라도 항바이러스 치료로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울러 항바이러스치료에 대한 반응, B형 간염바이러스혈증의 정도와 간기능이 독립적인 예후인자라는 점에서 좀더 조기에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치료가 필요하다고 학회는 권고했다.

또다른 연구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국내 5개 기관에서 1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지방섭취 제한 프로그램과 탄수화물 제한 저탄수화물 프로그램로 무작위 배정한 결과, 저탄수화물 프로그램이 총열량 섭취를 줄이고 혈청 ALT의 개선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회는 알코올성 간질환과 비알코올성 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알코올성 지방간 진료 가이드라인은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 상태이며,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료 가이드라인은 오는 7월 이사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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