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당뇨병과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하지만 최근 호주에서는 COPD치료제인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가 혈당치를 높일 수 있다며 권장하지 않고 있다.

남호주대학 길리언 코헤이(Gillian E. Caughey) 교수는 당뇨과 COPD 병존환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테로이드제 사용량에 비례한 당뇨합병증 위험이 나타났다고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항콜린제 투여 유무별 당뇨합병증 입원 비교

코헤이 교수에 의하면 고령의 당뇨병환자에서는 절반 이상이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당뇨환자의 최대 10%가 COPD를 앓고 있다.

교수는 호주 보훈처 등록데이터베이스에서 2001년 7월 1일~08년 6월 30일에 당뇨병 치료 중인 2만명 이상을 선별했다.

이 가운데 메트포르민이나 설포닐요소(SU)제를 신규 투여하고 동시에 COPD도 앓고 있는 1,077명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인슐린제제와 기타 경구혈당강하제, 그리고 메트포르민과 당뇨병치료제를 병용 투여하는 환자는 제외했다.

COPD 병존에 대해서는 신규 경구혈당강하제 사용시작 전 6개월간 항콜린(티오트로피움 또는 이프라트로피움) 사용으로 판단했다.

메트포르민 또는 SU제 투여시작 12개월 후 당뇨합병증 입원환자의 비율을 평가한 결과, 항콜린제 비투여군이 6.3%인 반면 투여군에서는 7.1%로 약간 높았다.

추적 5년 후 동일하게 평가한 결과, 각각 16.2%, 19.8%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투여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항콜린제 비투여군 및 각 투여군(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에서 당뇨병 합병증 입원 기간을 비교한 결과, 비투여군에 대한 입원 서브위험비(SHR)는 저용량군 1.13, 중간용량군 1.58, 고용량군 1.94로 용량에 비례했지만 유의차는 고용량 군에서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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