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조절 상태에 대한 환자의 자각이 실제와는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 씨즈 반데 몰란(Thys van der Molen) 교수는 국제일차진료호흡기그룹(IPCRG)학회에서  "환자들은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천식 조절 불량 때문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대다수는 천식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먼디파마가 천식 전문의와 함께 진행한 리얼라이즈(REALISE, REcognizes Asthma and LI nk to Symptoms and Experience)에서 나타났다.

유럽 11개국 18~50세까지의 천식환자 8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연구에서는 1주일 전에 천식이 잘 조절되고 있다는 응답자 53%가 천식 때문에 1회 이상 잠에서 깨는 것으로 나타났다.

56%는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증상을 하루 이상 경험했고, 42%는 3회 이상 속효성 증상완화제를 사용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천식환자가 질병에 대한 태도를 4가지로 분류하고 각 유형별 특징도 함께 설명했다.

첫번째로 순응형 환자(concordant group)는 본인의 천식질환에 대해 알고 있고, 의료전문가(healthcare professional, HCP)의 지시를 따라 처방된 치료법을 잘 따르는 유형. 하지만 세계 천식기구(GINA) 기준상 '부분적 조절' 또는 '조절되지 않음'에 해당하는 환자가 72%나 됐다.

두번째는 과신형 환자(over-confident group)로 본인의 천식 증상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때때로 의료전문가(HCP)의 지시 및 처방된 약물 치료법을 무시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또 천식정보를 스스로 찾는데 관심이 없었으며  GINA 기준상  '부분적 조절' 또는 '조절되지 않음'에 해당하는 환자는 63%였다.

세번째는 고군분투형 환자(striving group)로 자신의 천식관리 상태를 개선하고자 하는 욕구는 강했으나, 이 중 10%만 천식을 스스로 관리하는데 매우 자신감 있어하는 유형이다.

환자의 58%는 천식을 심각하게 생각하며, 60%는 의사 처방에 따르는 경향이 강했지만 GINA 기준상  '부분적 조절' 또는 '조절되지 않음'에 해당하는 환자는 95%나 됐다.

네번째 방황형(adrift group)은 말 그대로 본인의 질병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고, 본인의 질병 관리를 개선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보이는 경향을 보였다.

그래서인지 환자의 45%는 처방된 치료제를 언제, 얼마나 자주 사용해야 할 지에 대한 의료전문가(HCP)의 조언을 무시하는 경향이 강했다. GINA 기준상  '부분적 조절' 또는 '조절되지 않음'에 해당하는 환자는 93%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천식 조절에 대한 환자의 자각과 실제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천식알레르기 협회 조사에 따르면 약 75%의 환자가 본인의 천식이 잘 조절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천식조절 정도를 알아보는 ACQ설문 결과 50%의 환자만이 천식이 조절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