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급성기 환자의 혈압을 크게 낮춰도 예후를 유의하게 개선시키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대학 크레이그 앤더슨(Craig S. Anderson) 교수는 2,839명의 뇌졸중 급성기 환자를 대상으로 현행 가이드라인 처럼 수축기혈압(SBP) 180mmHg 미만으로 낮추는 기존 치료에 비해 조기에 140mmHg 미만으로 엄격하게 낮춰도 사망과 중증장애는 유의하게 개선되지 않는다는 INTERACT2 결과를 NEJM에 발표했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제니퍼 프론테라(Jennifer A. Frontera)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뇌졸중 중에서도 뇌출혈의 예후는 매우 안좋으며 발병 1개월째 치사율은 40%, 기능적 자립 달성률은 12~3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뇌출혈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치료에 따른 이득은 없었지만 발병 후 강압요법의 효과에 대해서는 시기와 이론 제기돼 왔다.

그러나 뇌출혈 발병 직후에 많이 나타나는 혈압 상승에 대해 혈종 주변의 허혈 반영대(그림자) 영역의 혈류를 유지하는 반응이라는 의견과 재출혈과 혈종주변의 부종 확대를 보여주는 안좋은 반응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번 임상시험에 앞서 뇌졸중 급성기 환자 3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검토 INTERACT 1에서는 강압목표 140mmHg 미만으로 엄격하게 치료한 경우 시험초기 부터의 혈종 증가가 약해지면서 유의하게 억제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엄격강압하면 사망·중증장애 오즈비 0.87

이번에 보고된 INTERACT 2는 2,839명의 뇌출혈 급성기(발병 6시간 이내) 환자가 현행 가이드라인 목표치(180mmHg 미만)를 목표로 한 기존치료군(1,399명)과 보다 엄격한 수치인 140mmHg(1,430명)을 목표로 하는 엄격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사용 약물은 의사 재량에 맡겼다.

1차 평가항목은 발병 90일째 사망 또는 중증장애 비율로 정했다. 2차 평가항목은 '뇌출혈 발병 후 4시간 이내 사망 또는 중증장애'에서 '90일째 mRS(0~6)의 비교'로 변경했다. 데이터분석 전 최종계획 책정시 뇌줄중 관련 시험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1차 평가항목의 발생률은 기존치료군 1,412명 가운데 785명(55.6%)인데 비해해 엄격치료군에서는 1,382명 중 719명(52.0%)으로 엄격치료군의 오즈비는 0.87이었다.

2차 평가항목인 90일째 mRS는 엄격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낮은 경향을 보였다. 뇌출혈에 의한 신경증상 악화, 재출혈과 중증 저혈압 등의 비치사적 부작용 비율도 양쪽 군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앤더스 교수는 뇌출혈 급성기 환자에 대한 엄격한 강압요법의 사망 또는 중증 후유증은 유의하게 줄어들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반면 2차 평가항목에서는 엄격치료시 기능 예후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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