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로 알츠하이머병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2012년 발표된 마우스실험 결과를 부정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학 데이빗 보첼트(David Borchelt) 교수는 "개별적 실험을 통해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고 Science에 발표했다.

항암제가 알츠하이머병에 효과적이라는 논문은 2012년 2월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개리 랜드레스(Gary Landreth) 교수팀이 Science지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벡사로텐(Bexarotene)이라는 항암제를 이용한 마우스실험에서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몇시간내에 뇌속에서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마우스 인지력이 급속하게 회복됐다.

벡사로텐에는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분해 및 제거를 돕는 아포리포단백E9(ApoE)의 생성을 촉진시킨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 연구에 대해 4개의 국제 연구팀이 재현한 개별 논문에서 동일한 결과를 얻어지지 않았다.

벨기에 플란더스바이오테크놀로지연구기관(VIB) 질병생물학 바르트 드 스트루퍼(Bart De Strooper) 박사와 미국 시카고대학  분자생물학 샌그램 시소디아(Sangram Sisodia) 교수가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마우 실험에서 3개군에 벡사로텐을 투여했지만 모두 아밀로이드 플라크에 변화를 주지 못했다.

또 다른 연구의 공저자인 미국 피츠버그보건대학원 일리야 레프테로프(Iliya Lefterov) 교수는 마우스 실험 결과 인지력은 높아졌지만 최초 논문에서 보고된 것처럼 약물의 기전에 따른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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