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이나 폭식증환자가 5년새 1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보험급여를 받는 치료 항목은 매우 적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심사결정 분석 자료에 따르면 남성이 약 18.9%~23%, 여성은 약 77%~81.1%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4배 더 많았다.

특히  2012년을 기준으로 20대가 2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에 의하면 섭식장애의 원인은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사회문화적 풍조에서 찾을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섭식장애 치료시 상담과 부분적 약물치료에는 보험적용이 되지만 정작 중요하고 입증된 치료는 보험이 안되고 있는 점이다.

서울백병원 섭식장애클리닉 김율리 교수에 따르면 현재 거식증에 입증된 치료, 즉 인지행동치료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폭식증의 경우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있지만 항우울제 등 부분적 보험적용이 되고 있다. 특히 민간보험에서도 섭식장애 진단명으로는 보험이 안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밖에 섭식장애 치료의 문제점으로 섭식장애 청소년의 경우 약 50%가 골다공증의 합병증이 발생하지만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골다공증 검사 보험적용 안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40대 이상에서 나타나는 만성적, 난치성, 희귀성 섭식장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보험적용이 시급하다.

또한 현재 장애진단은 조현병(정신분열증), 우울증, 조울증에 한정하고 있지만 심각한 섭식장애의 경우에는 장애진단이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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