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을 시작하는 시기, 일상적인 흡연과 다량흡연, 니코틴의존, 금연의 어려움 등 흡연 관련 행동은 유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과 듀크대학의료센터 보건정책관리학 다니엘 벨스키(Daniel W. Belsky) 박사는 38년간에 걸친 연구 결과를 JAMA Psychiatry에 발표했다.

고위험자는 처음부터 흡연량 많아

벨스키 박사는 이번 뉴질랜드에서 실시된 Dunedin Multidisciplinary Health and Development Study 참가자 1,037명(남성 52%)을 대상으로 복수의 유전자 마커 별로 유전적 위험을 점수화시켜 참가자의 유전적 위험을 평가했다.

그런 다음 11세때 부터 38세까지 흡연 시작 후 일상적 흡연으로의 이행, 다량흡연, 니코틴의존, 금연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는 과정을 8회에 걸쳐 평가했다.

그 결과, 유전적 위험 점수와 흡연 시작은 무관했다. 하지만 유전적 위험 점수가 높은 참가자에서는 (1)10대부터 흡연하기 시작해 일상적 흡연으로 이행하는 비율이 높고 (2)흡연시작 후 단시간내에 많이 피우게 되며 (3)많이 피우는 기간이 길고 (4)니코틴 의존이 되는 빈도가 높고 (5)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흡연하는 비율이 높고 (6)금연 실패율이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벨스키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담배세 인상과 구입연령 규제 등 청소년 흡연행동을 억제하는 제도를 통해 성인기에 흡연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는 유전적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유전적 위험 점수와 흡연행동의 관련성은 크지 않았다"면서 "공중보건에 이번 연구결과를 참고할 때에는 유전적으로 높은 위험이 건강을 악화시키거나 반대로 위험이 낮으면 건강하다는 것이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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