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많이 먹는 남성은 적게 먹는 남성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약 40% 높다는 대규모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국립암연구센터 연구팀은 1995년과 98년에 10개 도시에 거주하는 45~75세 남녀 6만 3,8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했다. 이러한 현상은 그러나 여성에서는 해당되지 않았다.

대상자는 모두 연구 시작 초기 당뇨병과 암, 순환기질환이 없었지만 5년 후에 1,178명이 당뇨병에 걸렸다.

육류 섭취량에 따라 4개군으로 나누어 발병 위험을 비교한 결과, 남성은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험성이 높아져 가장 많이 먹는 군[하루 108g(중앙치)]은 가장 적게 먹은 군(23g)의 1.36배였다.

육류 종류별로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험성이 높아졌지만 닭고기, 가공육(햄, 소시지 등)과는 무관했다.

여성에서는 육류 전체, 종류별과 관련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육류에 많이 들어있는 철분 등이 혈당치를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에서 무관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체내 철분 축적량이 적고 육류섭취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남성은 생선이나 닭고기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등 균형있는 식생화를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