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크론병 및 궤양성대장염 등 염증성장질환자의 56%가 환자의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의 주요 연령층인 20~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장연구학회(회장: 양석균)가 국내 염증성 장질환자 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은 질환으로 인해 학교와 직장생활에 스트레스, 압박감,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었다.
특히 20~4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받는 정도가 더 높았으며 그만큼 삶의 질 저하도 평균치보다 높았다.
63.7%는 조퇴·결근·휴직에 따른 스트레스, 압박감을, 61%는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46.8%는 질환으로 인해 업무능력 저하, 36.9%는 자살충동까지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적극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경험 후 병원을 찾는 시기는 6개월이 지나서가 41.2%였으며, 그 중 153명인 25.5%는 1년 이상 지난 후였다.
'질환인 줄 몰라서'가 71.2%,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가 11.8%로, 질환 증상에 대한 이해도 낮기 때문이었다.
양석균 대한장연구학회 회장은 "염증성 장질환은 희귀난치성 질환이긴 하지만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에 따라 질환이 없는 일반인 못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오랜 투병으로 가족간 관계가 소원해지고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위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