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미국 병원의 가정의학과, 일반내과, 소아청소년과(이하 1차 진료의)의 병원내 1명 당 수익률이 다른 15개과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정의학과, 일반내과, 신장내과에서 증가한 반면 순환기내과 일부와 안과에서는 급감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의사 및 병원 대상 컨설팅기업 메릿 호킨스사에 따르면 2002년 조사 이후 처음이다.

이 회사는 미국 102개 병원의 재무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18개 진료과에서 실시한 입원 및 외래 환자에 대한 소개 및 처방 등을 포함한 의료행위에 따른 수익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의사 1명 당 수익이 가장 높은 진료과는 정형외과(268만 달러), 심장카테터 등 침습적 진료를 하는 순환기내과(약 217만달러), 일반외과(186만달러), 뇌신경외과(168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Cardiology News에서는 이번 조사에서 전체 18개 진료과 의사 1명 당 연간 평균 수익은 약 144만달러로 최근 5년새 가장 낮은 금액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1차 진료 3개과에서 의사 1인 당 수익이 157만달러를 기록, 기타 15개과 수익 142만달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가운데 가정의학과 1인 당 연간 수익은 207만달러로 2010년(170만달러)에 비해 22% 높아졌다. 일반내과은 184만달러로 9%, 소아청소년과는 약간 줄어들었다.

Cardiology News에 따르면 신장내과에서도 2010년에 비해 의사 1명 당 수익이 69% 증가했으며 비뇨기과, 호흡기내과, 산부인과, 정신과에서는 평행선을 긋는 결과를 보였다.

지난 8일자 포브스지 뉴스에서는 비침습적 진료를 하는 순환기내과의 수익이 2002년 260만달러에서 120만달러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으며 안과 역시 160만달러에서 72만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차진료과 영역에서 수익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메릿 호킨스사 마크 스미스 사장은 작년부터 미국에서 실시된 의료제도개혁의 하나인 어카운터블케어기관(ACO) 도입의 영향을 꼽았다.

ACO란 Accountable Care Organization의 약자로 환자 치료의 효과를 높이면서 동시에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헬스케어 공급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 가맹한 병원 및 의사가 의료비용을 삭감해 의료의 질의 기준을 만족시킨 경우 정부로부터 보너스를 지급받게 된다.

교수는 "ACO 시스템이 도입되고 병원측은 1차진료의의 고용을 늘려왔다. 1차진료의가 의료의 제공 및 의료비 흐름을 활성시키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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