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병원이 작지만 연구능력은 강한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으로 연구분야를 유전체 맞춤치료와 IT융합, 줄기세포에 맞춰 나가기로 했다.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발전 전략을 구축한 고대병원은 대형화에 치중하는 타 병원과는 2005년부터 차별화된 진료의 질 향상과 더불어 우수 연구인력 양성, 연구중심 조직개편, 기반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은 정부가 국가발전 신성장동력으로 의료산업을 천명하고, 이를 위한 연구개발지원 및 연구중심병원 선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고대가 연구중심병원이 되기 위한 노력은 인력 양성에서부터 시작됐다. 고대병원은 2005년부터 글로벌 수준의 연구능력이 검증된 의생명과학자를 전임교수로 임용해 임상의사들과 공동연구를 유도해왔다.

비전 2020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임상의사를 해외에 파견해 중개 임상연구 인력을 양성한 다음 이들을 다시 병원 교수로 임용해 병원 내 우수 연구인력을 확충해 온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학원 의학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전담요원을 양성하고, 더불어 한국과학기술원과 전략적으로 융합하는 ‘KU-KIST 융합대학원’ 운영을 통한 인력 양성과 개방형 연구의 틀을 갖췄다.

조직개편도 정비했다. 연구부원장 직제를 신설해 연구에 대한 책임경영제도를 확립했고, 병원의 연구관리팀을 신설했다.

고대병원의 핵심 연구과제로는 유전체 이용,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 이를 직접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한 데이터처리, 키트(KIT)화를 위한 IT 융합기술 접목 등 3가지 중점연구분야가 선정됐다.

병원 진료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으로 환자의 맞춤치료를 위해서다.

고대병원의 연구능력은 개방형 R&D 네트워크를 통해서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도 도움이 되고 있다.

고대병원은 주변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이공대, 생명과학대, 보건과학대를 비롯해,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등 10여개 이상의 연구소, 병원, 대학과 아카데믹 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해, 연구자원을 공유하는 개방형 연구개발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고대병원 최재걸 연구부원장은 “고대병원은 보건의료 R&D를 위한 최적의 지리적, 인적, 시스템적 위치에 있다. 이를 통한 활발한 연구개발과 산업화 다시 연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생산해내 국내 의료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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