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선암(cervical adenocarcinoma)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자궁경부암바이러스(HPV)는 18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부인센터장 박종섭 교수는 선암 조직형을 가진 자궁경부암 여성을 대상으로 HPV 유전형을 탐색한 결과 HPV18 유전자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Gynecologic Onc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평균 47.1세(36~54세)이며 196명 자궁경부암 환자를 2005년에서 2010년까지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90.3%인 177명에게 HPV DNA가 발견됐으며 이중 97.7%인 173명은 고위험 HPV 바이러스를 가진 환자였다. 

HPV18이 54.2%로 가장 많았고 HPV16(44.1%), HPV45(3.4%) 그 뒤를 이었다.

박 교수는 "외경부 쪽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편평상피암 환자는 줄어드는 반면 내경부에서 발생해 발견도 늦고 예후가 좋지 않은 자궁경부암 선암은 늘고 있다"면서 "자궁경부암 선암에 HPV18이 제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HPV16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편평상피암의 주요 발암인자가 HPV16이지만 자궁경부암 선암의 발암인자는 HPV18인 만큼 2가지 유형의 감염만 예방해도 최소 70%의 자궁경부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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