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가 많아지면서 회갑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할 뿐 아니라 회갑연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정년 60세 시대에 이 단어가 갖는 의미는 여전하다.

전 분당서울대병원장인 강흥식 영상의학과 교수가 회갑을 맞아 회갑연 일체를 거부하고 대신 자신의 이름을 딴 '강흥식 근골격영상의학상'을 제정해 화제다.

지금까지 의대 교수의 회갑이나 스승의 정년퇴임은 고급호텔에서 출판기념회와 함께 개최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에서 근골격계영상의학 전임의를 수련한 제자들은 강흥식 교수의 회갑을 기념해 행사비용 대신 근골격영상의학상 기금을 매년 3백만원을 조성했다.

이 상은 강 교수가 제정했지만 주관은 강 교수가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지낸 대한근골격영상의학회다.

이 상은 근골격영상의학 관련 논문을 저명한 SCI 저널에 제 1저자로 가장 많이 발표한 회원에게 수여된다.

한편 첫번째 수상자로는 강북삼성병원 박희진 교수가 19일 춘천 라데나리조트에서 열린 대한근골격영상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제1회 강흥식 근골격영상의학상을 수상했다.

강흥식 교수는 19일 춘천 라데나리조트에서 열린 대한근골격영상의학회 춘계학회에서 "의미있는 학술상이 우리나라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후학들의 활발한 학술활동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면서 "회갑연 대신 학술상 제정을 제안받은 후배들이 다소 어리둥절해하기도 했지만 스승의 취지를 들은 후 보람 있는 일에 동참해준 후배들이 무척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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