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공공장소와 직장내 금연을 법적으로금지하는 금연법을 도입한 벨기에에서 조산위험이 꾸준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 하셀트대학 팀 노럿(Tim S. Nawrot) 박사는 금연법 시행 후 조산율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MJ http://www.bmj.com/content/346/bmj.f441에 발표했다.

교수는 "금연법이 임신부 및 태아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를 확신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성장을 방해하고 임신기간을 단축시킨다. 간접흡연도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금연법 시행이 출생체중이나 조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때문에 노럿 박사는 최근 금연법이 도입된 벨기에에서 시행 전후의 조산율을 비교했다.

벨기에의 금연법은 3단계로 실시됐다. 2006년 1월 공공장소와 직장내, 2007년 1월에는 식당, 2010년 1월에는 식사할 수 있는 바(bar)에서 흡연을 금지시켰다.

대상은 2002~11년에 임신 24~44주에 태어난 신생아 60만 6,877명. 조산은 37주 미만의 출산으로 정했다.

그 결과, 각 시기의 금연법 시행 후에 각각 조산 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법 시행전에는 이러한 조산위험 감소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2007년 1월에 식당내 흡연이 금지된 후 조산 위험은 3.18% 감소하고 2010년 1월에 식사가능한 바에서의 흡연이 금지된 후 위험은 3.50% 낮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산모의 나이와 사회경제적지위, 대기오염, 독감유행 등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흡연을 제한하면 조산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금연법이 주민의 건강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아울러 "선행연구에서 재태기간이 약간 짧아도 그 후 건강 결과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공중보건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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