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미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된 나트륨/글루코스공수송체(SGLT)2 억제제 카나글리플로진(상품명 인보카나, J&J).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빈시립 루돌프스티프텅병원) 군트람 쉔타너(Guntram Schernthaner) 교수는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요소(SU)제로는 혈당관리가 어려운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카나글리플로진 또는 시타글립틴(제품명 자누비아, MSD)을 추가 투여시 혈당 개선효과를 비교한 결과를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교수는 혈당치 외에 혈압, 체중변화, 안전성 데이터도 제시했다.

HbA1c 7.0~10.5 이하 약 750명 52주간 추적

2013년 3월 미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카나글리플로진. 작년 보고에서는 메트포르민 투여 중인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12주간 위약 대조 무작위 이중맹검시험 결과, 위약군에 비해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 HbA1c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타글립틴군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와 실약군 끼리 비교는 실시되지 않았다.

이번 쉔타너 교수가 실시한 국제다시설이중맹검 3상 임상 무작위 비교시험은 17개국 140개 병원이 참여했다.

메트포르민과 SU제를 병용 중인 2형 당뇨병 환자를 시타글립틴군 또는 카나글리플로진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52주간 추적한 이 연구는 실약군끼리 비교한 연구인 만큼 크게 주목을 받았다.

대상은 18세 이상, 메트포르민 및 SU제를 안정적으로 투여 중이고 HbA1c 7.0~10.5% 이하 등의 조건에 해당하는 756명.

2주간 위약을 투여한 후 시타글립틴(1일 100mg)군과 카나글리플로진(1일 300mg)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52주 후에 HbA1c, 공복혈당(FPG), 체중, 혈압 등의 변화를 평가했다.

HbA1c 감소로 시타글립틴군에 대한 카나글리플로진군의 비열성 제시

756명 가운데 시험초기부터 52주까지 HbA1c의 변화를 평가하는 1차 평가항목의 분석 대상은 755명(시타글립틴군 378명, 카나글리플로진 377명). 시험을 끝까지 마친 경우는 464명(각각 210명, 254명)이었다.

또 755명은 평균 56.7세, 남성 비율은 55.9%, 평균체중 88.2kg, 평균 HbA1c 8.1%, 당뇨병 앓은 기간이 평균 9.6년이었다.

분석 결과, 1차 평가항목인 HbA1c의 평균변화는 시타글립틴군 -0.66%, 카나글리플로진군 -1.03%로 양쪽 군의 차이는 -0.37%였다.

또한 수치상으로 시타글립틴군에 비해 카나글리플로진군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HbA1c의 경우 카나글리플로진군이 시타글립틴군 보다 우위성을 보였다.

공복혈당, 체중, 수축기혈압은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 유의하게 감소

공복혈당, 체중, 혈압에 대해서도 시험초기부터 52주간의 평균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양쪽 군 간의 평균 변화 차이는 공복혈당(-26.5mg/dL), 체중(-2.4kg), 수축기혈압(-5.9mmHg)으로 시타글립틴군 보다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 생식기진균감염증 증가

안전성 분석 결과, 저혈당을 비롯한 부작용, 중증 부작용, 부작용으로 인한 시험중단은 양쪽군에서 같았다.

한편 지금까지 시험에서도 SGLT2 억제제로 인한 요로감염증이 보고되고 있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시타글립틴군 21명, 카나글리플로진군 15명으로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 약간 적었고 모든 군에서 중증례는 없었다.

그러나 생식기진균감염증의 경우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 남성의 귀두염증 등이 총 19명, 여성의 외음질염 등이 총 26명으로 각각 1명, 7명인 시타글립틴군에 비해 많았다.

또 빈뇨증 및 다뇨증은 시타글립틴군 5명(다뇨증은 10명), 카나글리플로진군 9명이었다.

3제 병용요법에서 카나글리플로진의 잠재적 가치 확인

이번 결과에 대해 쉔타너 교수는 "메트포르민과 SU제를 병용하는 혈당조절 불능 2형 당뇨병환자에는 시타글립틴에 비해 카나글리플로진에서 HbA1c 뿐만 아니라 공복혈당, 체중, 수축기혈압이 개선될 가능성이 시사됐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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