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린 의무부총장 "의료계 차세대 먹거리는 연구" 재확인

고대 안암병원과 구로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동시 선정됐다. 병원 중 한 곳만 선정돼도 경사인데 두 곳이나 선정됐으니 겹경사임엔 확실하다. 김 린 의무부총장이 기자들과 만나 기쁜 소감을 건넸다.

김 의무부총장은 "이번에 연구중심병원으로  두 곳이 동시에 선정된데 기쁘다"면서도 "자랑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 곳도 선정되지 않은 병원을 배려한 언사라고 생각했다.

이어 김 총장은 "이번 연구중심병원 선정은 정부가 의료계의 차세대 먹거리가 무엇인지를 제시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IT나 컴퓨터 기술은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을 바이오신약이나 신의료기술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중심병원의 선정 기준이 의료기관의 연구능력이었던 만큼 고대의 연구능력이 제대로 평가받았다고도 강조했다.

김 총장은 "솔직히 고대병원이 규모의 경쟁에서 홀대를 받은게 사실이죠. 실제로 고대병원은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각각 1천 병상이 채 안됩니다. 최근에는 지방의 대학병원도 1천 병상 이상으로 규모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규모로 병원을 평가하는 분위기가 이렇게 만들었다는게 김 총장의 말이다. 그런만큼 이번 선정은 고대병원으로서는 반전이다. "이번 연구기관 선정은 병원 크기가 실력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게 해 줬다. 대학병원이란 무릇 연구능력이 높아야 한다."는 김 총장의 말도 이를 대변한다.

그는 나아가 기자들에게 이번에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병원을 릴레이로 인터뷰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제안도 했다.

자랑하고 싶지 않다는 김 린 부총장의 진심은 "같은 연구중심병원이라도 모두 같은게 아니다"라는 뜻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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