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미국FDA가 인크레틴 관련 약물 즉 GLP-1수용체 길항제와 DPP-4억제제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유럽에서도 동일한 조사에 착수한다.

유럽의약청(EMA)는 26일 2종류의 약물을 사용하는 2형 당뇨병환자에서 나타나는 췌장염과 췌장의 전암병변  위험 상승에 대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EMA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유럽연합 내 인크레틴 관련 약물에 관한 권고내용과 투여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알렉산더 버틀러(Alexandra E. Butler) 교수의 보고(Diabetes)가 계기가 됐다.

버틀러 교수는 당뇨병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소수의 2형 당뇨병 환자 및 비환자를 대상으로 검토했다.

대상은 나이를 일치시킨 인크레틴 관련 약물을 사용한 2형 당뇨병환자 8명, 관련 약물 이외의 다른 약물을 사용한 환자 12명, 당뇨병이 없는 사람 14명.

췌장조직을 부검한 결과, 인크레틴 관련 약물 사용군에서는 다른 2개군에 비해 췌장염과 췌전암병변을 보이는 소견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EMA는 인크레틴 관련약물에 의한 췌장염 위험의 발병 가능성은 그 작용기전 등에서 승인신청 심사단계에서 파악하고 있으며, 이미 첨부문서에 게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판매사에 대해 위험관리계획을 요구하고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도 안전성 정보를 수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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