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에는 주로 1차로 약물치료,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기면 2차로 뇌심부 자극술을 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처음부터 뇌심부자극술을 하는게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과 프랑스 공동연구팀은 251명의 파킨슨병환자를 뇌심부 자극술군과 약물치료군으로 나누고 2년간 추적한 EARLYSTIM 결과를 NEJM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뇌심부 자극술을 받은 환자 즉 실험군의 경우 환자의 운동 기능이 53% 개선됐으며, 반면 약물 치료만을 받은 환자 즉 대조군에서는 4%가 개선됐다.

말하기, 쓰기, 옷입기, 걷기 등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실험군에서 30 퍼센트의 개선효과가 나타났으며 대조군에서는 12%가 감소했다.

운동장애나 기복 등 레보도파(도파민 전구물질)로 인한 부작용도 수술 후 2년째에 뇌심부자극술군에서는 61% 개선된 반면, 대조군에서는 약 13% 악화됐다.

독일 크리스티안 알브레흐트대학 신경과 귄터 도이슐(Gunther Deuschl)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파킨슨병 환자의 치료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장인 동아대병원 신경과 김재우 교수도 "파킨슨병 환자는 초기에는 약물치료만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3~4년 후에는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면서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도 뇌심부 자극술이 유효한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이 연구는 그래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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