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와 과일, 너트(아몬드,호두 등) 등의 지중해 식단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가운데 심혈관질환의 첫번째 발생 위험을 30%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에서 실시된 이 연구는 PREDIMED(Prevencion con Dieta Mediterrnea)로 24일부터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International Congress on Vegetarian Nutrition에서 결과가 발표됐으며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에도 동시에 게재됐다.

운동하지 않고 열량도 제한 안하고, 음주까지 허용

지중해식단의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효과는 여러 관찰연구와 2차(재발)예방에 관한 1건의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일관적으로 나타나 있다(Circulation).

이번 PREDIMED시험에서는 지중해식에 많이 사용되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또는 너트류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검토한 것이다.

당뇨병과 고혈압, 흡연과 비만 등 복수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고위험환자를 대상으로 올리브유 섭취군과 너트 섭취군, 그리고 지질섭취만 제한한 군으로 나누어 심혈관질환 첫번째 발생의 예방효과를 비교했다.

대상은 심혈관질환 기왕력은 없지만 당뇨병 또는 흡연, 고혈압, 높은 LDL콜레스테롤(LDL-C)치, 낮은H DL-콜레스테롤치, 과체중 또는 비만, 그리고 심혈관질환 가족력 가운데 3개 이상을 가진 고위험자.

(1)하루 50ml의 올리브유 섭취를 목표로 하는 올리브유군 (2)월넛 15g, 아몬드 7.5g, 헤이즐넛 7.5g 섭취를 목표로 하는 너트군 (3) 식물유(올리브유 포함)를 하루 2스푼 이하로 제한한 지질제한군(대조군)-등 3개군으로 나누었다.

앞의 2개군에서는 해산물 외에 토마토와 양파, 허브가 들어간 소스 등 전형적인 지중해식 외에 애주가에게는 1주 당 7잔 이상의 와인을 식사와 함께 마시도록  했다. 대조군에는 유지분 외에 지중해식도 제한했다.

총 열량을 제한하거나 운동은 권장하지 않았지만 3개군 모두 영양사로부터 식사 지도를 받았다. 중간분석에서 군 간 차이가 나타나  4.8년(중앙치)째에 시험을 중단했다.

뇌졸중 위험이 가장 크게 감소

연구 등록자는 총 7,447명(55~80세)으로 57%가 여성이었다. 자가보고와 여러 분석을 통해 올리브유군과 너트군의 시험방법 준수율은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1차 평가항목인 MACE(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심혈관사망)는 전체 등록자 가운데 288명(올리브유군 96명, 너트군 83명, 대조군 109명)에서 발생했다.

시험초기 각종 심혈관위험을 조정한 이후 대조군에 비해 MACE 상대위험은 올리브유군이 0.70, 너트군은 0.72로 유의하게 낮았다. 식사와 관련한 부작용은 없었다.

2차 평가항목 분석에서는 올리브유군, 너트군 모두 뇌졸중 위험이 가장 뚜렷하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고위험례에 열량제한 없이 올리브유나 너트를 적극 섭취하도록 하면 주요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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