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뇌졸중 환자에 혈관을 개통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기존의 정맥내 혈전용해제(t-PA) 투여요법과 색전제거술인 혈관내치료법의 효과에는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 국제뇌졸중학회(ISC) 2013(호놀룰루)에서는 혈관내치료와 조직 플라스미노겐 액티베이터(t-PA)의 정맥내투여(기존치료)를 비교한 무작위 비교시험(RCT) MR RESCUE(Mechanical Retrieval and REcanalization of Stroke Clots Using Embolectomy)가 보고됐다.

학회에서는 이보다 앞서 발표된 급성기 허혈성뇌졸중(이하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한 2건의 혈관내치료에 관한 RCT에서 모두 기존 치료를 웃도는 효과를 얻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MR RESCUE 시험은 재관류요법시 회복이 예상됐던 허혈성 페남브라(심하게 손상된 부위를 둘러싸고 있으면서 향후 손상될 수도 있고 회복될 수 있는 부분)를 치료 전 CT나 MRI로 발견할 수 있다면 예후가 개선될지, 그리고 혈관내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 2가지를 검증한 것.

결과는 허혈성 페난브라 유무 또는 치료 예후에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NEJM에도 발표됐다.

치료 전 페넘브라 평가해도 예후 개선 미확인

MR RESCUE는 미국 조지타운대학 첼시아 키드웰(Chealsea S. Kidwell) 교수에 의해 북미 22곳의 의료기관에서 실시됐다.

이 시험의 대상은 기존 t-PA정주요법의 효과가 낮다고 알려진 전방순환 주간동맥폐색이 발생한지 8시간 이내인 환자.

이들을 혈관내치료군과 기존 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후 치료 전 CT나 MRI 평가에 따라 층별화했다.

평가를 할 수 있었던 환자는 118명. 나이는 65.5세(중앙치), 등록까지 걸린 시간은 5.5시간(중앙치), 58%가 화면상 허혈성 페넘브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혈관내치료·허혈성 페넘브라가 있는 군(34례)의 부분 및 완전 재개통 비율은 67%.

90일째 일상활동기능 지표인 modified Rankin scale(mRS), 예후양호, 사망, 증후성두개내출혈, 부분 또는 완전개통 등의 평가항목에서 허혈성 페넘브라의 유무 또는 치료별 4개군에 유의차는 없었다. 혈관내치료군, 기존치료군의 mRS 중앙치에도 차이는 없었다.

페넘브라의 유무로 나눈 서브그룹별 분석에서도 기존 치료에 대한 혈관내치료군의 우위성은 확인되지 않았다(있는 군의 혈관내치료와 기존치료의 mRS 중앙치는 각각 3.9 대 3.4,4.0 대 4.4).

이상의 결과에서 교수는 화면상의 허혈성 페넘브라가 급성기 뇌경색의 혈관내치료에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환자가 없었다는 점 외에도 기계적 혈전제거의 기존치료에 대한 우위성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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