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이 암 관련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등 스타틴 사용과 암위험의 관련성이 자주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스타틴이 식도암 위험을 30% 낮춘다고 미국 메이요클리닉소화기내과 시다르드 싱(Siddharth Singh) 교수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했다. 특히 바렛식도환자의 식도선암 발병 억제 효과가 뚜렷했다.

유럽은 식도선암 증가로 심각한 문제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식도암(식도선암, 식도편평상피암), 그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식도선암 비율이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로 그 배경에 비만 증가가 지적되고 있다. 특히 바렛식도암환자에서는 식도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복수의 연구에 따르면 스타틴은 식도암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에서 바렛식도환자의 식도선암 위험에 초점을 맞춘 연구도 발표되고 있지만 결론이 다양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싱 교수는 Medline, Embase, Web of Science에 2012년 8월까지 등록된 무작위 비교시험(RCT) 및 관찰연구 가운데 13건을 선별해 스타틴 사용과 식도암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이어 서브분석으로 바렛식도 환자의 스타틴 사용과 식도선암의 관련성을 검토해 식도선암 예방 목적으로 스타틴 투여 가능성을 알아보았다.

우선 스타틴 사용과 식도암 전체의 발병의 관련성을 관찰한 결과, 분석 대상 113만 2,969명 중 9,285명에서 식도암이 발생했다.

스타틴을 사용하면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잠재적 교란인자를 조정해도 식도암 위험이 28% 유의하게 낮았다. 하지만 연구 간 이질성이 높은게 문제였다.

그래서 평가 대상을 질이 높다고 평가된 7건의 시험으로 좁혀 검토한 결과, 스타틴 투여군의 식도암 발병 위험비는 0.70으로 위험이 유의하게 낮은 사실이 확인됐다.

바렛식도 환자에서는 약 40% 위험 감소

이어 바렛식도환자에 관한 데이터를 포함된 5건의 연구로 바렛식도와 식도선암 발병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바렛식도환자 2,125명 중 312명이 식도선암을 일으켰으며 잠재적 교란인자(NSAID, 아스피린 복용, 바렛식도 이병기간과 중증도 포함)를 조정해도 스타틴군의 식도선암 발병 위험비는 0.59였다.

2건의 연구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스타틴을 5년 이상 사용한 군에서는 식도선암 발병 위험이 낮았지만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바렛식도환자에서 연간 1명의 식도선암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스타틴 투여수(NNT)는 398였다.

싱 교수는 "이번 메타분석 결과, 스타틴이 식도암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 그 중에서도 바렛식도환자의 식도선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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