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에 로타바이러스백신을 정기 접종한지 2년이 지나면 성인환자의 로타바이러스 검출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 에반 앤더스(Evan J Anderson) 교수는 시카고의 2개 병원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지역내 바이러스 전파가 줄어들어 간접예방효과가 나타나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Clinical Infectious Disease 에 발표했다.

로타바이러스백신을 정기접종하기 전 미국에서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병원 검진이 연간 2,400만건, 입원은 240만건으로 추산됐다.

앤더슨 교수에 따르면 유아에 대한 이 백신 정기접종 프로그램이 도입된 이후 접종아동 뿐만 아니라 미접종 아동에서도 이 감염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교수는 시카고의 Northestern Memorial and Children’s Memorial Hospitals 2곳에서 백신 도입 전(2006~07년)부터 도입 2년 후(2008~2010년)의 유행기(2~5월)에 수집된 성인환자의 변검체  3,530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로타바이러스항원양성률은 도입 전 4.35%에서 도입 후에는 2.24%로 유의하게 감소했다(상대감소율 48.4%). 감소 정도는 외래와 입원환자 모두 같았다.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유아에 백신을 접종하면 지역내 바이러스 전파가 줄고 성인 로타바이러스감염증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로타바이러스 유행주는 해마다 바뀌는 만큼 백신의 간접예방효과가 지속되는지,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Clinical Infectious Disease를 발행하는 미국감염증학회(IDSA)는 "이번 검토에서 어린이에 대한 로타바이러스백신 접종이 성인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의료비를 억제한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비용효과가 있는 것같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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