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와 유제품 중에서도 치즈와 크림은 동맥경화의 위험인자와 무관했지만 버터는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레딩대학 케더린 리빙스톤(Katherine M. Livingstone) 교수가 남성에서 우유 및 유제품 섭취와 동맥경화의 관련성을 검토한 Caerphilly 전향적 연구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Hypertension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우유와 유제품이 심혈관질환 사고 발생률을 낮춘다는 지금까지의 사실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섭취량에 따라 CVD 마커 평가

CVD의 위험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연구는 45~59세 남성 2,512명을 대상으로 1979년에 시작됐다.

1979~83년 임상 1상 이후, 5년 마다 평가됐으며 이번 1~3상 데이터(787명)가 검토됐다. 평균 추적기간은 22.8년.

섭취빈도 조사표에 따라 1~3상에서 우유 및 각 유제품의 하루 평균 섭취량을 산출했다.

우유의 평균 섭취량은 308mL, 치즈는 18.1g, 크림은 1.51g, 버터는 18.5g, 유제품 가운데 치즈 및 크림은 324g, 유제품 전체(치즈, 크림, 버터)는 346g이었다.

리빙스톤 교수는 우유 섭취량에 따라 4개군(안먹는다. 284ml 미만, 284~585mL,586mL 이상)으로 나누고 각 유제품, 치즈 및 크림, 전체 유제품 섭취량을 4분위(제1분위 0~296g, 2분위 296~307g, 3분위 307~440g, 4분위 440~698g)로 나누었다.

이들 섭취량과 5상(2002~5년)에서 측정한 동맥경화 지수(AI), 맥파전파속도, 혈압, 맥압, 당·지질마커와의 관련성을 평가했다.

균형 잡힌 식사하면서 섭취해야

그 결과, 위험인자 가운데 AI의 경우 치즈 및 크림을 가장 많이 먹은 군에서는 가장 적은 군에 비해 1.8% 낮았으며 섭취량이 많을수록 AI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우유를 가장 많이 마신 군의 혈압은 전혀 마시지 않은 군에 비해 수축기혈압(SBP)이 10.4mmHg 낮고, 섭취량이 많을수록 SBP가 낮아졌다.

우유, 각 유제품과 CVD 위험마커의 관련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버터 섭취량이 많을수록 인슐린분비,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확장기혈압이 상승했다.

그러나 우유를 가장 많이 마신 군의 혈당치는 가장 적은 군에 비해 0.04mg/dL 낮았다.

또 치즈 및 크림을 가장 많이 마신 군의 중성지방은 가장 적은 군에 비해 0.06mg/dL 낮고, 역시 유의한 경향이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서 리빙스톤 교수는 우유 섭취량은 향후 혈압치에 반영되며 버터 이외의 유제품은 동맥경화와 당·지질대사에 해를 주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균형잡힌 식사를 하면서 우유 및 버터 이외의 유제품을 섭취하면 심장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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