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를 동반한 고도비만 환자를 수술 후 평균 13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93%에서 당뇨가 완전히 없어지거나 호전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순천향의대 김용진 교수팀이 외과학회에 보고했다.

교수팀은 고도비만수술을 받은 231명의 환자 중 당뇨를 동반한 59명(25%)의 환자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이들 환자의 평균 당뇨 유병기간은 5년(0-25)이었고, 당화혈색소와 C-펩타이드는 각각 8.0%(5.7-11.6)와 5.49(0.68-15.49) ng/mL 였다.

환자들의 체질량지수는 평균 39.3kg/m2(30-70)이었고 몸무게는 평균 106kg(71-212kg), 평균 나이는 42세(23-62세)였다. 남자가 10명, 여자가 49명이었다.

수술 방법 별로는 위소매절제술이 33명, 우회술 25명, 위밴드술 1명 순이었다.

관찰 결과, 53명 중 27명(51%)은 당뇨가 완치(당화혈색소 6.0% 미만, 투약 중지)됐고, 12명(23%)은 부분적인 완치(당화혈색소 6.5%미만, 투약 중지)됐다.

그리고 10명(19%)에서는 호전(당화혈색소 7.0%미만 + 투약 중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남은 4명의 경우는 인슐린 사용은 중단했으나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 중이다.

김용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수술 후 93%의 환자가 당뇨 관련 투약을 모두 중지하는 치료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당뇨병 동반 고도비만환자에는 1차적으로 수술치료를 고려하는게 좋다고 결론내렸다.

현재 세계 당뇨협회에서는 2011년부터 이미 당뇨를 동반한 고도비만 환자에서 일차적인 치료로 수술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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