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국내에서 인공심장 이식수술이 처음으로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이영탁·전은석[사진]교수팀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지난 8월 17일 성공, 최근 환자가 일상생활이 가능할만큼 건강을 회복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이 교수는 “수술이 매우 잘 됐지만, 환자가 고령인데다 수술 전 체중이 50kg도 안될 정도로 많이 허약했었다”면서 “이제부터는 약해진 근력 등 신체 능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심장을 구동하기 위한 배터리 전선이 몸밖으로 연결돼 있는 만큼 환자 스스로 매일 소독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번 수술은 인공 대동맥  판막 부위를 막고, 인공심장을 삽입한 다음, 좌심실의 혈액이 기계로 들어올 수 있도록 심첨부에 구멍을 만들고, 대동맥으로 혈액이 흐를 수 있도록 인공호스를 연결했다.

혈액이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인공호스 사이에는 펌프를 설치해 심장은 뛰지 않지만 예전과 마찬가지로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일정하게 흐르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사용된 인공심장은 허트메이트II란 제품으로 시스템 제어기와 배터리 2개를 합해 약 2kg의 무게가 나가며 조끼나 벨트, 보조가방 등을 이용해 착용한다.

이번 인공심장 이식수술은 작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총 3차례 수술 허가 중 하나로 내년까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전액 무료로 2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교수팀은 "젊은 층의 경우 심장이식까지의 시간을 벌 수 있는 중간 단계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고령층의 경우 최종 수술로 선택할 수 있다"며 인공심장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의 2011 장기이식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심장이식 대기환자는 257명인 반면 2012년  국내에서 이뤄진 심장이식 수술은 98건으로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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